
[2008년 2월29일 열린 정종환 초대 국토해양부 장관 취임식]
[뉴스핌=송협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8일 국무총리를 비롯한 16개 부처 장관(특임장관 포함)에 대한 개각을 전격 발표했다.
이른바 8.8 개각으로 지칭되고 있는 이번 개각에서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국무총리에 지명되면서 지난 1971년 김종필 전 총리 이후 39년만에 40대 총리가 내정돼 국내외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와대가 이처럼 젊은 국무총리를 등용하며 파격적인 개각을 단행한 가운데 교체 가능성이 유력시 됐던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지난 2008년 7월 1차 개각과 지난해 1월 2차에 이어 세번째 단행된 이번 개각 바람에도 불구하고 최장수 국토부장관직을 유지하게 됐다.
정부가 개각을 추진하게 될 경우 부처를 책임지고 있는 수장들은 짧게는 1년, 길게는 2년정도 시점에서 교체되는 사례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더욱이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과 동시 국토해양부 장관에 임명된 정종환 장관은 재임기간만 무려 2년을 넘어선 터라 이번 개각바람을 피해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았다.
실제 국토해양부의 전신격인 건설교통부 13대 장관을 지냈던 추병직 전 장관은 지난 2005년 4월~2006년 11월까지로 1년7월만에 물러났으며 참여정부 시절이던 노무현 대통령 당시 14대 장관을 지냈던 이용섭 전 장관은 2006년 12월~2008년 1월로 1년 정도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물론 이들 전 장관들의 임기는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건설교통부 8대 장관을 지낸 김용채 전 장관의 경우 2001년 8월22일~2001년9월6일로 임기기간이 채 보름도 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3차례 개각에도 끈질기게 살아남아 2년6개월의 장기간 임기를 기록하고 있는 정종환 장관과 비교할 때 가히 격세지감(隔世之感)이 아닐 수 없다.
◆ 정종환 장관 생존...4대강 살리기 사업 탄력제?
결과적으로 역대 국토해양부(건설교통부)장관 중 최장수 임기를 기록하게 된 정 장관의 생존 요인을 굳이 꼽는다면 이명박 정부의 핵심 국가사업인 4대강 살리기 사업과 보금자리주택 등이 정치권 및 여론으로부터 거센 비난의 중심에 서면서 이를 효과적으로 대체할 만한 주무부처 국토부 수장 후임 물색이 쉽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 하나는 이명박 정부의 쟁점 사업인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친서민안정주거를 위해 촉발된 보금자리주택 등 정책에 대해 정 종환 장관 자신이 누구보다도 강한 의지와 추진력을 토해내며 결과를 매듭짓겠다는 의욕에서 비롯된 결과라는 평가다.
정 장관은 개각 발표 이후 국토부 장관 유임에 대해"지난 2008년 2월 정부 출범과 동시 임명됐던 당시 보다 더 큰 책임감과 중압감을 느낀다"고 소회한 바 있다.
정 장관의 이같은 소회감에서 묻어나 듯 정 장관에 거는 이명박 대통령의 기대는 현재 그 어느 때 보다 무겁고 크다는 것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지난 2008년 정부 출범 당시부터 불거져 나왔던 한반도 대운하 사업과 4대강 살리기 사업, 여기에 전국적으로 그린벨트를 마구잡이로 해제하며 무더기로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하는 탓에 난립 정부에 대한 여론의 비판적인 목소리가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주력사업들이 곳곳에서 삐걱거리며 잡음소리를 잇다 보니 이번 개각에서 주무부처 장관을 교체한다는 것 자체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정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정부 관계자는"아무래도 정 장관이 그동안 친서민 주택 안정을 위한 보금자리주택 공급과 4대강 살리기 사업 등 정부의 핵심 사업들에 대해 성실하게 추진해왔고, 야당과 여론의 거센 비난이 거세지고 있는 시점에서 주무부처 수장 교체가 정부로써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정 장관 자신이 4대강 사업을 포함한 보금자리주택, 세종시 사업 등에 대해 워낙 강한 열의와 추진력을 보이고 있고 이 대통령 역시 정 장관의 의지에 대해 두터운 신뢰를 가지고 있는만큼 이번 개각 이후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