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올 2/4분기 실적발표를 마친 KT의 영업이익이 전분기에 이어 분기연속으로 SK텔레콤 영업이익을 따돌렸다. 이번 KT의 영업이익은 SK텔레콤 5821억원 보다 200억원 가량 많은 6014억원이다. 올 1/4분기 KT는 23분기만에 처음으로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을 앞섰다. 당시 KT의 영업이익은 5527억원으로 4805억원에 머문 SK텔레콤보다 700억원 이상 높았다.
지난 2004년 3/4분기 이후 단 한차례로 SK텔레콤을 따라잡지 못했던 KT가 분기 연속 실적우위를 점한 것이다. 이러한 실적호조 배경에 KT는 스마트폰의 대표주자인 애플의 '아이폰'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KT가 지난해 11월 국내에 전격 도입한 아이폰이 전반적인 실적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 게 자체적인 진단이다.
KT의 2/4분기 매출성장을 견인한 것도 무선 데이터 매출이다. 이는 아이폰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 가입자 기반이 확대되면서 무선데이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3.7%, 전분기 대비 7.3%로 크게 성장했다.
올 7월말 현재 아이폰을 포함한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120만명이다. 이중 약 84만 명을 차지하는 아이폰 가입자들의 2/4분기 평균 ARPU는 5만4000원으로 전체 무선가입자 평균 대비 약 70%나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KT뿐만 아니라 SK텔레콤에서 나오고 있다. 이번 실적발표에서 SK텔레콤의 스마트폰 가입자 ARPU는 일반 휴대폰 가입자 대비 2만원이 높은 5만 5000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7월 현재 스마트폰 가입자가 170만명을 넘어섬에 따라 연말까지 3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무엇보다도 이번 실적수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마케팅비용이다. 이번 2/4분기 실적에서 외형적으로는 KT가 SK텔레콤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했다. KT의 2/4분기 마케팅비용은 6800억원이나 SK텔레콤은 8871억원이 집행된 것이다. 사실상 마케팅 비용만 적절히 관리됐어도 KT와 SK텔레콤의 2/4분기 실적은 비슷한 수준이 됐을 것이란 시각이다.
하지만 양사의 수치에 착시현상이 숨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