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상승했다.
예상치를 상회한 2/4분기 GDP와 한국은행의 경기개선에 대한 확신이 지난주 강세가 지속된데 대한 부담과 어우러져 시장을 약세로 이끌었다.
다만 외국인의 매수가 지속된 점은 시장참가자들의 매도를 불편하게 했다.
10년물 이상 장기물의 경우 20년 입찰이 강하게 된 이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26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88%로 3bp 상승했다고 최종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4.44%로 2bp 올랐다.
반면 10년 이상 장기물은 강했다.
국고채 10년물은 4.89%로 1bp 내렸으며, 국고 20년물은 5.06%로 4bp나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110.81로 전날보다 8틱 내렸다.
외국인들은 2305계약을 순매수했으며, 증권과 개인도 3771계약과 1298계약에 대해 매수우위를 보였다.
반면 은행은 5633계약을 순매도했다. 투신과 보험도 855계약과 548계약을 순매도 했다.
이날 시장은 예상치를 상회한 2/4분기 GDP에 대한 부담 및 지난 주말 미국채 금리의 상승으로 약세 출발했다.
개장직후 이어진 2/4분기 GDP관련 브리핑에서 김명기 한은 경제통계국장이 "우리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지속해 금융위기 이전의 정상수준 회복에서 더 나아가 어쩌면 확장국면에 진입해 있을 가능성을 나타낸 것으로 생각 된다"고 언급한 점도 부담이 됐다.
하지만 외국인의 국내 채권사랑이 지속된 점은 채권시장의 약세 폭을 제한했다.
장기물의 경우 20년물 입찰이 강하게 마무리 된 이후로 장기투자기관들의 수요가 지속되며 강세를 보였다. 연금쪽에서 이날 입찰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이 장기물을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국고 20년물 8000억원의 입찰에서는 2조 5966억원의 자금이 몰려 총 9006억원이 금리 5.10%에 낙찰됐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외국인 대 국내 기관의 대결양상이 오늘도 이어졌다"며 "외국인의 수요인지 숏커버인지 20년 입찰이후 10년물 이상의 강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쪽으로 수요가 많이 있었던 것 이외에 전체적으로 장을 움직일 모멘텀이 없다는 것이 시장참가자들의 판단인 듯하다"며 "국채선물의 경우 외국인이 막판 매수를 확대해 매수행진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금융시장 전체로 보면 외국인들이 코스피 1800선 돌파를 앞두고 15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고, 채권도 통안 위주로 5200억원이나 샀다"며 "'바이코리아'로 밖에는 설명이 잘 안 된다"고 덧붙였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외국인들의 경우 매수에 대한 신념이 확고해 보인다"며 "기술적으로 숏이 힘을 얻으려면 선물기준 110.60대에 안착을 해야겠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증권의 경우 커브플래트닝에 대한 베팅이 있었던 듯하다"며 "특별한 모멘텀이 없다면 지지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듯하다"고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한은의 '확장적 기조 진입' 발언과 그간 강세에 대한 부담이 더해지며 소폭 조정을 맞은 듯하다"면서도 "이를 금리인상의 시그널로 보긴 어렵다는 게 시장의 중론인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업활동동향에서 선행지수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이후 그때까지는 현재의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GDP 등을 봤을 때 좀더 밀릴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장이 강했다"며 "외국인이 막판 매수를 늘리기도 했지만 지난주만큼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년물이 강하게 되면서도 10년쪽으로 매수세가 이어졌다"며 "단기쪽에 특별히 매물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탄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확장적 기조 발언이 나왔을 때 시장이 많이 밀리지 않은 것이 의아했다"며 "외국인의 매수가 부담스러워 그 멘트 하나로 장이 밀리긴 어려웠던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부담이 될 듯하다"고 관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