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로 일부 은행들은 차입 비용을 줄일 수 있겠지만 크레딧 라인을 재구축(rebuild)해야 할 필요성으로 인해 한동안 대출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테스트가 신뢰할 만하다고 판단되면 은행간 신뢰를 높일 것이지만, 결정적인 후속조치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금융기관들을 지원하게될 정책 입안자들의 신속한 행동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사실 91개 은행들에 대한 테스트는 역내 은행들이 또다른 경기침체와 정부채 손실을 능히 감당할 수 있으며, 관련 당국들 역시 자본 재구성을 필요로 하는 은행들을 컨트롤 할수 있음을 시장에 확신시키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핵심은 은행의 대출 불능이었다.
유로권 부채위기의 진앙지인 그리스, 포루투갈과 스페인 같은 국가의 일부은행들은 거래 리스크에 대한 공포감으로 '은행간 시장'에서 밀려나며 차입 비용은 더 늘어났다.
금융시장과 투자자들은 테스트 결과를 조심스레 낙관하고 있다. 상세한 정보부족으로 테스트가 충분히 까다로웠는지, 또 투명하게 이루어졌는지 궁금해하면서도 포루투갈과 스페인의 소수 은행들을 제외한 주요 은행들 모두가 테스트를 통과할 것으로 보고있다.
크레딧 아그리콜의 금리전략가 피터 차트웰은 “스트레스 테스트가 만명통치라고는 전혀 생각지 않는다. 테스트는 단지 퍼즐의 한 조각일 뿐”이라며 "일반적으로 은행의 자본이 많을 수록, 거래 리스크는 더 줄게 마련이며 여기에는 투명성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리스와 스페인, 포루투갈의 국채에 은행들이 어느정도 노출되었는지에 대한 공개가 대다수 투자가들에게는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의 관건이다. 둔화된 경제성장에 직면한 이들 국가들은 채권자들에게 부채 처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설득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이번 주 공개된 자료는 그리스 등 이들 유럽 국가의 은행들이 차입을 유럽중앙은행(ECB)에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6월말 그리스 은행들이 ECB로부터 빌려온 자금은 직전월 말 대비 5% 증가했다.
포루투갈 은행들이 ECB로부터 들여온 자금도 6월에 무려 402억 유로(518억8,000만달러)에 달했다.
이같은 경향은 스트레스 테스트 후에도 한동안 뒤집어질 것같지 않다.
로이즈 TSB의 금융시장 이코노미스트 케네스 브록스는 “스트레스 테스트 자체는 시장과 은행간 대출을 위한 만명통치약이 아니다. 설사 내일 발표되는 테스트 결과가 대단히 좋다 해도 대출 물꼬를 열지는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신뢰구축에는 시간이 걸린다. 신뢰도는 테스트 결과를 내기 위한 장대를 얼마나 높게, 혹은 낮게 잡았는지에 달려 있다. (현재로선) 신뢰가 대단히 취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펀드매니저들과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이 설사 테스트 결과를 신뢰한다 해도, 유럽의 기본적인 경제배경이 상대적으로 음울한데다 금융긴축 기조가 굳건히 자리잡고 있어 한동안 위험감수(risk-taking)를 기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머니마켓 딜러들도 은행간 대출이 신속히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크레딧 매니저들이 크레딧 라인을 다른 기관들에 적응시키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테스트 결과는 최근 아일랜드와 그리스, 스페인이 비록 높은 수익율을 제시하긴 했지만 최근 몇주 새 부채를 성공적으로 판매한 사실과 맞물려 주변 채권시장의 잠정적인 신뢰회복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테스트 결과 예상보다 더 많은 탈락이 생기거나, 대차대조표를 재구성해야할 필요가 있는 은행들이 예상보다 많이 나온다면 ECB는 긴급 유동성 지원조치의 만기를 더 연장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자금시장 금리는 상승궤도로 역행하게 된다.
유로 은행간 금리는 은행들이 지난 1일 ECB에 4420억 유로를 상환한 후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ECB 상환으로 3개월 리보금리가 11개월래 최고인 0.81625%로 고정된 상태로 시장의 초과 유동성을 걷어냈다.
유니크레디트의 전략가 코르네리우스푸르프스는“ECB가 출구전략을 6개월 정도 연장한다면 머니마켓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