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채애리 기자] "예정대로 오늘 대책 발표가 이뤄졌다면 매물 문의가 문전성시를 이뤘을텐데...답답하네요"
지난 21일 DTI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에 대해 4대 관계부처 장관 회의가 진행됐지만 상이한 입장만 내세우다가 대책 발표가 무기한 연기되자 부동산시장의 거래 고사(枯死)상태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시장 거래 고사 현상은 매도자와 매수자간의 다른 판단에 따라 매물이 거둬지는 상태에서 매수의사는 더욱 실종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번 부동산거래 활성화 대책을 둘러싸고 매도자와 매수자들 사이의 동상이몽이 이뤄지고 있다.
우선 매도자들은 정부의 거래 활성화 정책이 나오기만 한다면 아파트 매매가를 올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또 매수자들은 정부의 거래 활성화 정책이 미온하게 이뤄질 것을 예상해 아파트 매매가가 현재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 전망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아파트 매매가에 대한 매도자와 매수자간에 이견이 커지면서 아파트 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실제 현재 수도권 매매가는 지난 설 연휴 이후 하락을 시작해 22주 연속 하향 조정되고 있다. 지난주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09%로 전주 -0.06% 대비 낙폭이 확대됐다. 경기도와 신도시 매매가변동률은 -0.06%, -0.10%며 인천은 -0.06%다.
신천동 장미2차 아파트 주변 L공인중개사무소는 "급매물이 아닌이상 물건이 없다"며 "매도하려던 사람들이 DTI완화 발표에 따른 아파트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매물을 거둬들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L공인중개사무소는 "오늘 전화가 한통도 오지 않았다"며 "만약 DTI 규제 완화 정책이 예정대로 발표됐다면 오늘 문의전화가 많았을텐데..."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실제로 송파구 신천동 장미2차 92㎡(28평형)는 3500만원 내린 6억8000만~7억70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겨울 고점에 비해서는 1억5000만~2억원 가량 더 떨어진 가격이다.
부동산써브 윤지해 연구원은 "부동산 거래가 멈춰버린 이 현상은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낳은 결과다"며 "정책이 무한정 연기되자 매도자는 정책으로 인해 매매가가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매수자는 정책을 확인한 후 사도 늦지 않을 것이라 여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