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이유범 기자] "중소상인과의 상생을 위해 동네 슈퍼에 대한 상품공급업(도매업)에 진출했다"(이마트 관계자)
"신세계 이마트몰의 도매업 진출은 도매업에 종사하는 영세 상인들의 생존권에 대한 위협이다"(중소 도매상)
신세계 이마트의 상품공급업(도매업) 진출을 놓고 이마트는 물론 중소상인들의 반응이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이마트는 '중소상인과의 상생'을 위해 도매업에 진출한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반면 중소상인들은 이마트의 상품공급에 관심을 보이는 소매상과 '결사반대'를 주장하는 도매상으로 구분되고 있다.
지난 5월 말 이마트는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와 한국체인사업협동조합, 중소기업청-중소기업유통센터와 '대중소유통업체의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의 골자는 '이마트가 동네 슈퍼에 싸게 물건을 공급한다'로 사실상 이마트가 동네슈퍼에 대한 도매업 역할을 맞게 된다. 중소상인들의 반발로 SSM(기업형 슈퍼마켓)사업 진출에 한발 물러선 신세계가 대안으로 내놓은 신규카드인 셈이다.
이마트의 이 같은 정책에 동네 슈퍼 등 소매상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SSM이라는 위협에서 벗어남은 물론 싼 가격에 좋은 제품을 공급할 수 있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데 마다할 이유는 없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마트의 도매사업은 SSM과 달리 순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마트의 새 카드는 중소 도매업자들이라는 또 다른 난관에 부딪혔다. 중소도매업자들은 이마트의 도매업 진출이 영세 상인들과의 상생을 위해 SSM사업을 포기하겠다는 선언과 상반된 논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이마트의 도매업 진출이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결사항전까지 예고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이마트는 중기청과 맺은 협약에 따라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문제될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마트는 지난해 SSM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소매상들이 반발하면서 사업추진을 중단한 전례도 있다.
이마트가 도매사업에 진출한지 고작 보름이 지났다. 이마트 도매업 진출의 기본 취지가 '대중소유통업체의 상생'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소매상뿐 아니라 중소도매상과의 대화도 필요하다. 소매상과의 상생을 선언한 이마트에서 도매상과의 상생을 위한 해법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