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M&A설이 돌면 직원들은 회사 안위에 대한 걱정과 불안에 휩싸이기 마련이다. M&A에 따라 대주주와 경영진이 교체되면 후속 구조조정, 인사이동 등 근무환경이 급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권가 M&A설의 단골 주인공인 현대증권의 직원들은 M&A설이 불거질 때 내심 즐거워하고있다. M&A설이 나올 때마다 주가가 급등하는 것이 그 이유다.
실제 지난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증권 주가는 롯데그룹으로 피인수설이 나돌며 한때 4% 이상 치솟기도 했다. 앞서 지난 2008년 5월과 2007년 7월에도 비슷한 내용의 루머로 6.77%, 11.06% 급등했던 경험도 있다.
현대증권은 지난 2004년 3월과 2007년 11월 유상증자를 하며 각각 643만주와 598만주를 우리사주 몫으로 배정했다. 현대증권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31일 기준 기말잔고로 우리사주는 557만5732주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에 상당수 직원들은 아직도 우리사주를 보유하고 있고, 주가 흐름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증권 대주주인 현대그룹의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피인수가 확정되면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디스카운트 요소가 해소될 거라는 얘기다.
한 증권사의 증권업종 애널리스트는 "현대증권의 현주가는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낮은 상황"이라며 "그룹의 불안요소가 현대증권에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현대그룹은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재무구조약정 체결을 놓고 논란을 빚었다. 또 현대건설을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천명하면서 불확실성이 높이고 있다.
그는 "M&A는 현대증권에 호재일 수밖에 없고 이에 인수 프리미엄까지 받게 된다면 주가의 상승세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직원들 사이에서는 그룹의 힘이 약해지면서 실적에 비해 저평가 받고 있는 상황의 개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회사 관계자는 "잘나가는 기업과 합병이 이뤄진다면 직원들 입장에서는 크게 나쁠것이 없다"며 "예전 현대그룹이 잘나갈때 보다 저평가되면서 시장에서 실적대비 불이익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직원들은 인수를 기대하는 경우도 있다"고 귀띔했다.
또한 지금까지의 전례로 보아 피인수에 따른 위로금의 지급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에서 M&A는 직원들에게 나쁜 뉴스는 아니라는 것이다.
한편, 롯데그룹의 피인수설로 장중 한때는 4% 이상 치솟기도 했던 현대증권의 주가는 14일에도 증권업종의 동반상승에 힘입어 전일대비 10.20% 급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