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투자자문사가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증권사가 이에 따라 운용하는 자문사형랩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정작 랩어카운트에 대해 제대로 알거나 이해하고 투자하는 투자자는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랩어카운트란 고객이 예탁한 재산에 대해 증권사의 일임투자자산운용사가 고객의 투자성향에 따라 일임운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정의 수수료(fee)를 받는 투자일임서비스의 형태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1년 자문형 랩어카운트 판매가 먼저 시작되었고 이후 2003년에 일임형 랩어카운트 판매가 시작되었다.
자문형랩은 증권사가 투자에 대한 조언과 자문의 역할만 할 뿐 실제 주문은 고객이 직접 내야하는 방식으로 우리가 흔히 랩어카운트로 알고 있는 근래 출시된 랩 상품들은 대개 일임형 랩어카운트의 하나라 할 수 있다.
2010년 5월말 현재 랩잔고가 27조원대에 이를 만큼 랩어카운트를 통한 투자금액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랩상품의 유형도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주식형랩, 펀드포트폴리오로 운용되는 펀드랩, 당일 입출이 가능한 MMW형 CMA, 그리고 고객의 성향에 따라 모든 금융투자상품을 운용대상으로 하는 맞춤형랩 등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그 중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자문사형랩은 투자자문사가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증권사가 이에 따라 운용하는 일임협랩 상품의 하나로 일각에서는 자문형 랩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자문서비스만을 제공하는 기존의 자문형 랩어카운트와는 구분되어야 하겠다.
자문사형랩은 엄선된 투자자문사의 운용노하우와 펀드대비 유연한 자산배분, 그리고 실시간 조회가 가능한 투명한 운용내역 조회 등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반면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종목 수를 편입하여 절대수익률을 추구함으로써 기대수익이 큰 만큼 리스크도 적지 않은 투자상품이라는 점 투자자들이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무조건 인기투자자문사에 영합하는 묻지마식 투자보다는 증권사 영업직원과 충분한 상담을 통하여 적절한 투자금액과 투자자문사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랩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모처럼 투자자들을 만족시킬 만한 상품이 나왔다는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의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거워진 느낌이다. 모쪼록 관계기관의 시의 적절한 지도와 업계의 책임 있는 운용, 그리고 투자자들의 올바른 투자 등 3박자가 잘 어우러져 랩 어카운트가 투자자들의 수익은 물론 국내 증시의 발전에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