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은 12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치러진 ‘상생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는 아이폰을 출시한 미국 이동통신사업자 AT&T에 갤럭시S를 공급하고 있다”면서 “KT만 갤럭시S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다만 “갤럭시S가 없다고 해서 혁신, 사랑받는 기업으로 각인되는 우리의 노력은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삼성전자와의 관계가) 회복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특히 이 회장은 “삼성전자는 분명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라며 “휴대폰 단말기의 사업영역은 전체적으로 보면 극히 일부다. 삼성전자와는 와이브로 등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스마트폰 분야에서의 상호협력이 단절됐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KT와 삼성전자가 단말기 외적인 부분에서 협력을 하고 있지만 사실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협력이 끊긴 상태다. 지난해 11월 KT가 아이폰을 출시한 이후 빚어진 갈등의 연장선 상이다.
이는 특히 두 회사가 최근까지 논의해온 KT용 갤럭시 시리즈, ‘갤럭시K’ 출시의 백지화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배가시키고 있어 주목된다. KT와 달리 LG U+에서는 이미 갤럭시L의 구체적 디자인, 스팩 등이 공개된 상태지만 KT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이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언제든지 (삼성전자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아이폰을 출시한 AT&T에도 공급을 하는데, 우리 소비자들이 원하면 줘야하는 것 아니냐”고 답답함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너무 많은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은 재고부담이 있다”며 “매 분기마다 10종씩 낸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재고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갤럭시 시리즈의 출시가 오히려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결국 당부간 KT와 삼성전자는 감정의 앙금을 품은 채로 스마트폰 외의 협력관계만 가져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석호익 KT 부회장은 “삼성과의 관계와 무관하게 단말기 외적인 부분의 협력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며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중단하면 KT나 삼성전자의 피해도 적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