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식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국 조선사들은 길어진 백로그를 바탕으로 연초의 물량 확보보다는 마진 확보로 수주전략을 조정하고 있어 추가적인 신조선가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그러나, 최근의 신조발주 이유가 낮은 신조선가라는 메리트가 가장 컸기 때문에 신조선가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에는 불확실성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선업종에 대해 2012년까지 백로그 감소의 사유로 중립의견을 유지하지만, 최근의 신조선가 상승, 컨테이너 발주 재개 모멘텀 등의 이유로 박스권 매수를 추천한다"며 "또한 최선호주 한진중공업, STX엔진, 차선호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리포트 전문,
신조선가는 반등에 성공했지만, 후판 가격의 동반 상승으로 수주마진은 여전히 2005년 수주 선박보다 낮은 상황으로 추정된다. 신조선가의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하지만,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한다.
신조선가가 상승하고 있다. 신조선가는 1) 조선업종 투자 인덱스로서, 2) 현재 수주물량을 건조할 경우 2~3년 후의 영업실적이 된다는 점에서 조선업종 투자 지표로서 의미가 크다. 2008년 최고점 대비 2009년 최저점 달러 기준 신조선가는 선종별로 30% ~ 50% 하락했다. 그리고 2010년 초부터 반등에 성공한 신조선가는 현재 2009년 바닥 대비 5% ~ 20%회복했다.
신조선가 상승의 배경은 1) 2008년 최고점 대비 워낙 크게, 호가의 성격으로 하락했기 때문에 신조 발주 재개와 함께 기술적으로 반등할 수 있었고, 최근에는 2) 후판 등 원재료가격이 올라 이를 반영하는 상승 압력도 있다. 또한 3) 한국 조선사들이 2012년까지 길어진 백로그를 바탕으로 일부 협상력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한국 조선사들의 백로그는 수주 재개와 인도지연 일부 수용으로 2012년 하반기가 일부 비었을 뿐 작년 말에 비해 크게 길어졌다.
신조선가가 올랐다는데, 현재 신조선가에서 시현할 수 있는 마진은 어느 정도인가? 한국 조선사들의 마진을 판단하기 위해 원화기준 신조선가로 살펴보면, 신조선가는 2007년부터 2008년까지의 호황기 신조선가 평균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상황(-0% ~ -20%)이다. 그러나, 2005년 평균에 비해서는 오히려 컨테이너를 제외하고는 10%~30%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컨테이너 신조선가도 최근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8,000 TEU 신조선가가 클락슨 기준선가를 크게 상회했기 때문에, 이제 2005년보다는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 조선사들은 2005년에 수주한 선박을 주로 2007년~2008년 건조했고, 동기간 한국 상장 조선사들의 영업이익률은 과거 10년 중 가장 높았다. 즉, 2005년 원화환산 선가도 나쁘지 않은데, 그보다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최근 수주 물량의 마진은 얼핏 괜찮아 보인다.
그러나, 2005년 선박을 주로 건조한, 2007년과 2008년의 경우 후판 투입단가가 60만원~70만원이었던데 반해, 최근 수주 선박을 건조할 2012년과 2013년의 미래 후판 투입단가는 최소 현재의 95만원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 40% 이상 오른 후판단가는 후판 직매입 부분과 그 외에도 각종 기자재에 까지 원가를 압박할 것이다. 원가 구조를 쉽사리 평가/분석할 수는 없지만, 현재 신조선가와 후판단가(95만원/톤)에서는 2005년 수주 선박을 건조한 2007년과 2008년의 조선사 이익률을 소폭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후판 단가가 더 오른다면, 마진은 더 축소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