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현대그룹이 재무구조개선약정(MOU) 거부를 위해 강공을 택하자, 채권은행들이 신규여신 중단을 전제로 검토에 들어갔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계열 채권은행협의회는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 최종시한을 앞두고 현대그룹이 거부의사를 행동으로 보여주자 8일 오전 운영위원회에서 신규여신 중단을 놓고 논의를 벌이기로 했다.
현대그룹은 약정 최종 시한을 하루 앞둔 6일 외환은행에 진 빚 1600억원 가운데 400억원을 지난달 28일 상환한 사실을 공개했다. 또 나머지 대출도 이른 시일 안에 모두 갚아 거래관계를 소멸시키겠다고 밝혔다.
외환, 산업, 신한은행과 농협 등 4개 은행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는 서면 협의형식으로 논의를 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기한연장은 하지 않기로 했고 신규여신중단 등 제재조치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이 결국 이 같은 논의에 착수한 데는 그간 두 차례나 약정 체결을 연기했음에도 현대그룹이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당초 지난달 15일이었던 약정시한을 지난달 25일로 연기했다가 다시 오늘까지 연장했었다.
지난달 30일에는 전체 채권은행 협의회를 소집해 최종시한까지 약정을 맺지 않을 경우 신규대출 금지, 만기 연장 거부 등의 제재조치를 취할 것을 결의했다.
하지만 현대그룹은 6일 외환은행에 대한 여신의 일부를 상환한 사실을 공개함과 동시에 현대상선의 2/4분기 잠정 실적도 공개했다.
매출 1조9885억원, 영업이익 1536억원을 달성, 전분기보다 매출은 13.3%, 영업이익은 12배 증가했다. 현대상선은 현대그룹의 주력계열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