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자산운용사와 펀드매니저들의 불법 시세 조종에 대해 전면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른바 '자문사 7공주'가 급락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거래일보다 무려 6.40% 내리며 좀처럼 없던 급락세를 나타냈다. 제일모직 역시 이날 7.41% 하락한 8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삼성전기 -5.23%, 삼성테크윈 -4.31%,삼성SDI -2.68%, 기아차 -2.06%, 하이닉스 -0.78% 등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이들 7종목은 상반기 중 투자자문사들이 집중 매수함으로써 꾸준히 주가가 상승했었다. 이에 '자문사 7공주'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공교롭게도 급락하는 모습도 함께 연출되면서 자문사들이 집중 매도를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일단 자문사까지 조사 범위를 확대한 이상 가장 먼저 조사하는 타깃이 바로 '7공주' 아니겠느냐"며 "이러한 조치에 긴장한 자문사들이 일제히 물량을 내다팔면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자문사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대량 매수 등으로 조작 의혹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면서 "단, 이로 인해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부분의 대형 투자자문사들이 포트폴리오에서 차별성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들이 집단적으로 매도로 전환할 경우 또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는 있어왔다.
올해 들어 개인 투자자들에게서도 관심의 폭을 확대하며 업계에서 두각을 보여온 투자자문사.
특히 이들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지금까지의 여타 간접투자방식보다 월등한 수익률을 보였던 것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자문사들의 매매 형태가 결국 뒤늦게 추격 매수에 나섰던 또다른 고객인 개미들의 손해로 이어진다면 또 하나의 '공룡'으로 몰락해버리고 말 것이라는 경고가 울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