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부진한 경제지표로 미국과 글로벌 경제 회복세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불거졌기 때문이다.
달러는 엔화에 대해 87엔대로 내려선 반면, 유로화는 달러에 대해 2% 이상 급등하며 1.25달러를 넘어섰다.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신청건수가 감소 예상과 달리 증가한데다 6월 ISM 제조업지수와 5월 잠정주택판매 지수 역시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며 달러를 압박했다.
시장분석가들은 시장의 관심이 유로존 위기에서 최근 부진한 지표가 확인되고 있는 미국 경제 회복세에 대한 경계감으로 옮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스페인의 5년물 국채발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며 유로존 부채와 유동성 우려감이 크게 완화됐다. 유럽중앙은행의 긴급 자금대출에 예상보다 적은 유럽 시중은행들이 몰린 것도 유로화에 긍정적이었다.
유로화는 주요 기술적 지지선이던 1.2468달러와 1.2470달러를 넘어서며 추가 상승세가 강화돼 1.25달러를 넘어섰다.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둔 한산한 장세도 변동성을 높인 것으로 지적됐다.
유로/달러는 뉴욕시간 오후 5시11분 현재 1.2526달러에 호가되며 전일 뉴욕종가 대비 2.4%나 급등했다. 유로/엔도 109.74엔을 기록하며 1.48% 상승했다.
달러/엔은 87.62엔에 거래되며 0.87%나 하락했다.
6대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는 1.75% 내린 84.514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상품통화인 호주달러는 달러에 대해 0.4%, 뉴질랜드달러는 0.82% 올랐다.
달러/캐나다달러는 1.0590 캐나다달러로 0.46% 하락했고, 파운드/달러는 1.5176달러에 호가되며 1.67%나 상승했다.
스탠더드 챠터드의 선임 외환전략가인 마이크 모란은 "유럽 중심의 위험회피에서 미국 중심의 위험회피로 옮겨가고 있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유럽 은행들의 유동성 이슈가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인식되며 유로화가 지지받았다.
실제로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실시한 6일짜리 긴급대출 입찰에 예상보다 적은 78개 유럽 시중은행들이 참여, 1112억유로 상당의 자금이 지원됐다.
커먼웰스 포린 익스체인지의 수석 시장분석가인 오머 에시너는 "예상보다 부진한 중국의 제조업 지표로 세계 3위 경제대국으로 글로벌 경제 회복세를 견인하고 있는 중국 경제의 둔화 우려감이 불거졌다"고 지적하고 "달러와 달리 엔화는 위험 회피 추세가 강화되며 지지받아 달러에 대해 7개월 최고치를 보였다"고 전했다.
중국물류구매연합(CFLP)은 이날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3.9포인트에서 52.1포인트로 하락,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밝히며 중국의 경제활동 둔화 우려감을 촉발 시켰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부진한 주요 지표들은 미경제 회복 우려감을 불러오며 달러를 압박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직전주보다 1만 3000건이나 늘었다.
미국의 5월 잠정주택계약지수도 전월 대비 무려 30%나 폭락,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 활동지수(PMI)도 5월 59.7에서 6월 56.2로 하락, 2009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