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FOMC가 유럽의 재정위기를 경기판단 하향의 이유로 꼽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유럽에 대한 수출비중이 미국보다 높아 경기회복강도가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 이번 FOMC는 최근 높아진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 및 외국인의 급격한 포지션 청산 가능성 마저도 낮춰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우리투자증권의 박종연 애널리스트는 24일 "6월 FOMC가 18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유럽의 재정위기를 감안해 경기판단을 하향조정했다"며 "국내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동안 경기판단을 조금씩 상향해 오던 FRB는 이달 회의에서 해외발 재료로 인해 금융시장 여건이 경기회복세를 덜 지지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경기에 대한 판단을 낮췄다.
박 애널리스트는 "국내에서도 금융시장의 불안이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 해 유럽에 대한 수출비중이 미국보다 높은 12%대에 이르고 있음을 감안하면 하반기 국내경기의 회복강도는 상반기에 비해 크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6월 FOMC가 최근 높아진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을 낮춰줄 것으로 예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한국은행이 일관되게 금리인상 시그널을 강화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그동안 금리인상에 반대입장을 취했던 기획재정부까지 물가상승에 대한 경계를 높임에 따라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폭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6월 FOMC 결과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며 "이는 하반기 한은의 금리인상 폭이 시장 예상치인 50bp를 넘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단언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아울러 외국인의 급격한 포지션 청산 가능성도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는 통화긴축 전환 우려와 규제리스크가 부각됨에 따라 채권현물 매수를 줄이고 국채선물은 공격적인 매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정부가 선물환 규제에 이어 외국인에 대한 거래세 부과 검토와 외은지점에 대한 선물환 비율 추가 축소 계획 등 해외자본 유입에 대한 강경한 규제 의지를 내비침에 따라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상황.
그러나 그는 "이번 FOMC의 결과는 채권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시킬 것"이라고 단언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현재 국내에서는 펀더멘털이나 통화정책 변수보다는 정부의 해외자본 유입에 대한 강경한 규제 의지가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6월 FOMC 결과는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를 높여 국내 채권시장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규제 리스크가 완화되지 않는다면 그동안 대규모의 현선물 포지션을 구축한 외국인의 포지션 청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박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사태 추이를 지켜보면서 외국인의 영향이 적은 5년 이상의 장기물 매수와 헷지 포지션을 통해 플래트너(Flattener) 포지션을 취하는 것이 유효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