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면서 선택의 폭도 한층 넓어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이 웹서핑, 문서작성 등의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면서 문자입력 방식이 새로운 구매잣대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 운영체제(OS)마다 키패드의 만족도는 천차만별이다.
대표적으로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는 것은 바로 안드로이드OS의 스마트폰이다. 쿼티키보드 방식 키패드에서 유독 오타율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문자 입력이 상대적으로 일반 휴대폰보다 문자입력이 많은 스마트폰에서 오타율은 치명적인 구매력 저하요인이다.
반면, 현 스마트폰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것은 아이폰OS(현 iOS)가 탑재된 아이폰이다. 무엇보다 아이폰의 키패드가 '멀티 터치' 방식을 채택해 문자 인식이 뛰어나다는 점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이 두 스마트폰의 차이는 어떻게 비롯된 것일까.
스마트폰 키패드 만족감의 비밀은 바로 ‘멀티 터치’다.
예를들어 아이폰이 A를 누르고 동시에 B를 눌러도 고스란히 입력되는 것과 반해 대부분의 안드로이드OS 스마트폰은 한번에 하나의 키만을 인식한다.
이 사소한 차이는 오타율에서 큰 격차를 가져왔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쿼티키보드에서 문자를 입력할 때는 왼손과 오른손을 각각 번갈아가면서 누르게 된다”며 “키 하나를 눌렀다가 완전하게 떼고나서 다음 키를 누르는 것은 부자연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결과적으로 한번에 키 하나만을 인식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키패드는 빠르게 문자를 입력할 때, 오타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반면 최대 5개의 멀티터치를 인식하는 아이폰은 빠른 입력에도 큰 오타율 없이 입력이 가능해졌다.
사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이런 단점은 사실 단순히 OS 탓이라고 하기 힘들다. 안드로이드 2.0 버전에서 이미 문자입력의 멀티터치 기능을 지원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문제는 국내용 키패드 소프트웨어가 안드로이드 2.0 이전에 만들졌다는 점에서 비롯됐다.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키패드 소프트웨어를 제공해온 디오텍 측은 “현재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폰에 탑재된 키패드 소프트웨어는 안드로이드 2.0 이전 버전의 키패드가 탑재됐다”며 “출시 당시 OS버전은 2.0이었지만 계약 당시에는 이전 버전의 OS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문제점이 곧바로 해소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디오텍의 키패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는 어디까지나 제조사와의 계약 문제이기 때문이다.
디오텍 관계자는“계약서 상에 제조사와 버전 업그레이드를 명시하지 않는 이상 새로 계약을 하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대신 향후 디오텍 측은 안드로이드 2.0 이상의 버전에 맞춰 멀티 터치가 가능한 키패드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실제 삼성전자의 갤럭시A, 갤럭시S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유일하게 멀티터치 키패드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소비자의 불만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출시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팬택의 시리우스, HTC의 디자이어, LG전자의 옵티머스Q 등은 현재까지 여전히 멀티터치 키패드를 쓸 수 없다.
결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안드로이드OS 버전 및 어플리케이션에만 신경쓰는 동안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인 키패드는 외면하는 것이 아닌지 고심해 봐야할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