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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윤승우 기자] "준비된 사람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어보브반도체와 인연을 맺게 되기까지를 묻는 질문에 최원 대표이사가 꺼낸 말이다.
어보브반도체 서울 연구소에서 만난 최 대표는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의 사업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20년간 한 분야에 정진하고 있다.
최 대표에게 어보브반도체는 기회로 다가왔다. 최 대표는 1987년 LG반도체에 입사해 9년간 근무하며 MCU와 인연을 맺었다. 1992년 설립된 MCU사업부의 창립멤버로서 MCU영업팀장을 맡아 매출을 견인한 것이다.
최 대표는 1996년 퇴사해 그린칩스라는 디자인하우스(대리점)를 설립하고 MCU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는 동안 MCU사업부는 LG반도체와 현대전자의 합병으로 하이닉스를 거쳐 매그나칩반도체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사업부로 재탄생했다.
그리고 2005년 매그나칩반도체가 AP사업부의 인수를 제의하면서 최 대표는 MCU사업부와 감격스러운 재회를 맞이했다.
최 대표는 "만약 퇴사하고 다른 길을 걸었다면 지금의 자리에 와 있지 못했을 것"이라며 "당시 그린칩스를 창업해 통해 MCU 사업을 운영하면서 어보브반도체와의 인연을 준비했던 셈"이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매그나칩반도체가 포기한 MCU 사업을 인수한 상황에서 고객과 직원으로부터 사업의 안정성에 대한 의심을 받았다. 고객사들은 거래선이 작은 회사로 이동한 데서 공급의 안정성을 의심했고 직원들은 급여에 대한 안정성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했다.
하지만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며 사업을 확장한 결과 금융위기 당시에도 흑자를 기록하는 등 플러스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었다. 도시바, NEC, 산요 등 일본 기업이 점유하고 있던 MCU 시장에서 국산화를 인정 받아 지난해 매출 347억원을 기록했으며 올 1/4분기에는 분기 최대매출인 106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MCU는 주로 가전제품에 탑재되기 때문에 과거에는 소니의 선전으로 일본 업체들이 MCU 시장을 주도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함으로써 국내시장에서도 기본적인 인프라가 뒷받침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어보브반도체의 경영이념은 '고객 중심의 도전과 혁신'이다. 사무실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목표는 고객감동!'이라는 문구의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최 대표는 "작은 회사지만 고객지향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며 "모든 사업 인프라를 활용한 도전과 혁신으로 고객 제일이라는 확신을 심어주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개인이 만들고, 개인이 만들면 회사가 발전한다"고 덧붙이며 직원들의 역량 계발과 이를 주도로 한 회사의 긍정적 변화에 대한 믿음을 밝히기도 했다.
최 대표는 인터뷰가 끝날 무렵 다시 기회에 대해 말했다.
그는 "인생에는 3번의 기회가 찾아온다고 하는데 그린칩스로 MCU 사업을 시작한 게 첫 번째 기회, 이를 기반으로 어보브반도체를 인수한 게 두 번째 기회"라며 "세 번째 기회는 아직 남아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최 대표에게 찾아올 기회가 어떤 것일지 자못 궁금해진다.
-1988년 한국항공대학교 전자통신공학과 졸업
-1988년~1993년 금성반도체 ASIC영업팀
-1993년~1996년 LG반도체 MCU영업팀 팀장
-1996년~2007년 그린칩스 대표이사
-2006년~현재 어보브반도체 대표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