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기아차 광고판 통해 수입차와 갭이 줄어들 것
[뉴스핌=이연춘 기자] 2010년 6월 남아공 월드컵. 한국이 그리스에 통쾌한 승리를 거둔뒤 남아공월드컵 열기가 한층 더 뜨거워지고 있다.
전 세계인의 시선이 남아공으로 쏠린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월드컵을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제품 판매 증대로 연결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며 월드컵 붐 조성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차는 국내 유일의 월드컵 공식 후원사라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 글로벌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우선 1999년부터 자동차회사로는 유일하게 월드컵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는 현대차는 이번 2010 월드컵에서 2002, 2006 대회보다 더 큰 홍보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현재 현대차는 미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월드컵 붐 조성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에 적극 나섰다.
현대차는 2006 독일 월드컵 마케팅의 성공 신화의 재현을 목표로 이번 월드컵 기간에도 유럽지역에서 랩핑카(Wrapping Car) 투어, 현대 팬파크(Fan Park) 운영 등 다양한 월드컵 마케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유럽 지역에 축구를 활용한 역동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도 월드컵 개막에 맞춰 '충성(Loyalty)'을 주제로 한 광고를 방영하며 월드컵 공식 파트너로서 브랜드를 적극 알릴 계획이다.
기아차 역시 이번 대회부터 스폰서로 참여하며 현대차에 비해 해외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인다는 계획이다. 유럽, 아중동, 아시아 등 전세계 도시 곳곳에서 글로벌 거리응원을 통해 젊고 역동적인 기아 브랜드를 전세계에 알린다. 기아차는 시내 중심가 광장에 월드컵 경기 시청을 위한 대형 화면을 설치하는 한편, 기아 로고가 새겨진 각종 응원도구를 제공하고, 월드컵 테마 포토존과 즉석 페인팅 서비스, 축구 기념품 제공 등으로 월드컵 응원 축제의 장으로 꾸밀 예정이다. 또한, 거리응원전 현장에 월드컵 테마공간을 마련해 쏘울, 스포티지R 등을 전시하는 등 기아차의 앞선 디자인을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한국증권 서성문 연구원은 "현재 8%대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현대·기이차는 기존 두 차례의 월드컵보다 이미 인지도가 크게 향상된 상태여서 현대차의 3회 연속 및 기아차의 최초 월드컵 공식 스폰서로서의 홍보 효과는 그 어느 때보다 클 것"이라며 "현대·기아차의 광고판(Advertising Board)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이 여전히 갖고 있는 수입차와 현대차의 갭이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2010 남아공 월드컵을 맞아 현대차는 세계 각국에서 독창적인 월드컵 마케팅을 펼치며 이번 대회가 사상 최고의 대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현대차 브랜드를 전세계 축구팬들의 가슴속에 깊이 각인시키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전자업체들은 이번 월드컵이 3차원(3D) 입체영상으로 경기를 중계하는 첫 대회인 만큼 3D TV 홍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이 HD TV, 2006년 독일월드컵이 LCD TV 세대교체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대회가 '3D TV 대중화'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삼성전자는 박지성ㆍ박주영ㆍ이청용 등 해외파 축구 3인방을 광고 모델로 내세운 3D TV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경우 이달 말까지 파브 3D TV를 산 고객 중 333명을 추첨해 현금 100만원을 쏜다. 다음달 말까지 3D TV로 바꾸면 최고 30만원까지 보상금도 준다.
LG전자도 다음달 말까지 축구경기 장면을 타임머신 기능으로 즐길 수 있는 '승리 기원 특별모델 TV'를 사면 외장형 하드디스크를, '쿡TV 일체형 엑스캔버스 TV' 구매자에게는 쿡TV 6개월 무료이용권과 최고 12만원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준다.
SK그룹은 SK텔레콤을 중심으로 월드컵 열기에 동참하고 있다. SK텔레콤은 FIFA월드컵 중계권자인 SBS와 모바일 중계권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휴대폰으로 월드컵 중계 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 '다시한번 대한민국'이라는 구호를 내세워 거리응원전에도 참여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공식 후원사가 아니기 때문에 월드컵 마케팅에 제한적이긴 하지만 계열사인 SK텔레콤을 중심으로 월드컵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코엑스 앞 거리응원이 서울 강남권의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적잖은 마케팅 효과를 누렸다. 코엑스 앞 거리응원은 KT와 현대차가 공동으로 후원하고 있다. 특히 KT는 코엑스 앞에서 '와이파이(Wi-Fi)'라고 써진 초코파이를 응원단에게 나눠주면서 '와이파이=KT'라는 인식을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