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업체인 내셔널 세미콘덕터가 전일 월가의 예상을 넘어서는 수익과 매출 전망치를 발표한 게 장 후반 기술업종의 강세로 이어지며 소매판매감소로 위축된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4%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0.38%, 38.54 포인트 오른 10211.07, S&P500은 0.44%, 4.76 포인트 상승한 1091.60, 나스닥지수는 1.12%, 24.89 포인트 전진한 2243.60으로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는 2.8%, S&P 500은 2.5%, 나스닥은 1.1% 각각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이날 0.2% 증가 예상을 깨고 큰 폭으로 감소한 미국의 5월 소매판매에 실망하며 하락 출발했다.
미국의 실업률이 여전히 9%를 넘는 상황에서 미국 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매판매가 1.2%나 줄어든 것으로 발표되자 미국의 경기회복 우려가 다시 확산됐다.
증시가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예상보다 강력한 소비자신뢰지수였다.
로이터/미시건대 6월 소비자신뢰지수(잠정치)는 75.5로 2008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74.5와 직전월 확정치 73.6을 상회하는 결과다.
이 같은 소비자신뢰지수 개선에 힘입어 낙폭을 줄인 증시는 장 후반 반도체업종에서 시작된 기술주 강세 흐름으로 마침내 상승 흐름으로 돌아설 수 있었다.
채널캐피털리서치 닷 컴의 수석 투자전략가 더그 로버츠는 "매크로 뉴스는 점차 부정적이 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은 계속 양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사람들은 (주식 매도가) 약간 과도하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셔널 세미콘덕터가 긍정적인 발표를 했다. 오늘 주로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인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소매판매가 8개월만에 처음 감소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소비재 관련 종목들의 타격이 컸다.
홈디포는 1.5%, 프록터 앤 갬블도 1.5% 빠지며 다우지수를 압박했다. S&P 소매지수는 0.2% 후퇴했다.
그러나 상품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상승하며 지수를 지지했다. S&P 자원지수는 1.2% 상승했다. 유에스 스틸은 3.8%나 뛰어올랐다.
S&P500가 이날 지수 1077선에서 기술적 지지선이 형성돼 있음을 확인한 것은 증시에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걸프만 원유유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국 석유회사 BP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3.6% 올랐다. 영국 정부 관계자들이 BP에 대한 지원입장을 표명한게 호재로 작용했다.
거래량은 약 73억주로 지난해 평균 96억5000만주에 크게 미달됐다. 이는 금주의 증시 상승세가 내주에도 지속될 것인지에 대한 확신을 갖기 어렵게 하는 부분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을 11 대 4의 비율로 앞섰다. 나스닥에서도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을 5 대 2 비율로 앞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