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원/달러 환율이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패닉에 가까운 폭등장세는 일단 진정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이 강력한 시장안정 의지를 천명하면서 장중 변동폭이 확대되기는 했지만 최근 '패닉상태'에서는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북한이 남한 당국과 모든 관계 단절을 선언하고 남북경협사무소 인원 전원 추방까지 통보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는 쉽사리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또 미국이 최신형 전투기인 F-22를 전진 배치할 것이라는 루머까지 시장에 퍼지면서 외국인들의 셀코리아와 역외세력의 강력한 달러 매수세는 불안정한 모습은 지속됐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의 주식 매도 공세와 역외세력의 공격적인 달러 매수세가 지속된 가운데 고점 네고물량이 출회되면서 추가 급등세를 가로막았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53.30원으로 전날보다 3.30원 상승한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8.00원 폭락한 1142.00원으로 개장가가 형성되기도 했지만 이는 딜러의 주문실수로 알려지면서 취소됐다.
이에 5.00원 하락한 1245.00원에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국내증시 상승세에 장중 1230원대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증시가 외국인들의 순매도세로 하락 반전하고 역외세력에 이어 투신권까지 달러 매수세 가담하면서 장중 한때 1260원선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고점에서 네고물량이 지속적으로 출회하고 막판 국내증시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1250원 초반까지 상승폭을 반납하며 마감했다.
이날 고점은 1260.90원, 저점은 1239.50원을 기록했다.
국내증시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는 변동성을 보인 끝에 막판 급반등하며 전날보다 21.29포인트 급등한 1582.12로 거래를 마쳤다. 증시에서 외국인은 2500억원 이상 순매도하면서 8거래일 연속 셀코리아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전날 30억달러 규모의 강력한 '실개입(매도개입)'에 나섰던 외환당국은 이날 장 전 강력한 시장안정 의지를 천명하며 '구두개입'까지 단행하면서 시장 불안심리에 따른 쏠림현상 차단에 나섰다.
이날 기획재정부 임종룡 제1차관은 이날 '천안함 사태 합동대책반 2차회의'에서 "외환시장에서 쏠림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불안요인이 없도록 외화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밝히며 사실상 구두개입을 단행했다.
또한 "정부의 시장 안정의지가 확고하고 충분한 정책대응 능력도 가지고 있다"며 고조되고 있는 패닉심리 차단에 나섰다.
아울러 기획재정부 윤증현 장관도 이날 위기관리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국제공조체재와 함께 금융시장이 어려울 때 있을 수 있는 자본흐름에 대한 변동성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해 왔고 시나리오별로 준비하고 있고 상황에 맞는 대안이 있다"며 금융시장이 조만간 안정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와 같은 외환당국의 전방위 시장안정 의지에 최근 시장의 폭등세가 일단 진정되기는 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남북 지정학적 리스크에 불안심리는 여전했다는 평가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정부가 시장안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혔지만 북한 관련 리스크가 역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시지 않고 있다"며 "시장에 불안심리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최근 폭등세가 진정됐지만 남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여전하고 남북 지정학적 리스크도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고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