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강필성 기자] "가격 경쟁력이 먼저냐. 갤럭시A 구입 고객이 먼저냐" 삼성전자가 차기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S'의 가격 책정을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출시한 지 한달이 채 지나지 않은 '갤럭시A' 구매자들을 고려하면 갤럭시A와 갤럭시S간 가격 갭을 일정부분 둬야하지만 치열한 스마트폰시장 경쟁을 감안하면 무작정 높은 가격을 책정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더욱이 갤럭시S는 삼성전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주력 모델로 나아가 신형 아이폰과 경쟁해야 하는 고성능 전략 단말기이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만큼 시장을 단번에 사로잡겠다는 비장의 카드인 만큼 각오가 남다른 모델로 알려져 있다.
사실 삼성전자로선 스마트폰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고려하면 갤럭시S에 비싼 가격을 매기기도 쉽지 않다. 이미 비슷한 성능을 가진 시리우스, 디자이어 등의 스마트폰은 현재 90만원대 초반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만일 갤럭시S에 100만원 이상을 책정하면 가격 경쟁력에서 뒤쳐질 수 있다. 애플의 신형 아이폰의 가격도 90만원대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불안감을 더 부추긴다.
그렇다고 갤럭시S가 경쟁사 제품과 비슷한 90만원대 가격에 출시돼도 문제다. 앞서 출시된 갤럭시A와의 가격 격차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갤럭시A의 출고가는 88만9800원으로 시중 판매되는 스마트폰의 가격과 큰 차이가 없다.
만일 고급형인 갤럭시S가 갤럭시A와 일정부분의 가격 차이를 갖지 않을 경우 갤럭시A 소비자들의 반발이 자명하다. 갤럭시A는 갤럭시S의 성능 차이가 확연하게 뒤떨어지지만 출시된 지 이제 막 한달이 됐다. 갤럭시A를 구입한지 두 달도 안돼 비슷한 가격에 성능이 월등한 새모델이 발표된다면 소비자 입장에선 일종의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실제 이같은 우려는 각종 스마트폰 커뮤니티를 타고 빠르게 퍼지고 있다.
영국의 일부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서는 6월 10일 출시될 갤럭시S에 대한 예약판매 과정에 출시 가격을 공개하면서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이들 사이트에 따르면 갤럭시S의 가격은 무약정 기준으로 출고가 499파운드. 이는 국내 환율로 계산하면 약 90만원 선으로, 갤럭시A의 출고가 88만9800원과 불과 2만원 차이다.
국내 갤럭시S 모델이 DMB 등을 추가해 가격이 소폭 차이날 수 있다고 해도 기존의 갤럭시A 구매자 입장에선 납득하기 힘들다는 게 보편적인 반응이다.
갤럭시A를 구입한 한 소비자는 “갤럭시S가 출시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갤럭시A를 구매한 이유는 갤럭시A가 그만큼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라며 “갤럭시S가 갤럭시A와 비슷한 가격으로 판매된다면 이는 소비자들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토로했다.
한편 삼성전자측은 “아직 국내를 비롯한 해외 출시가격은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 없다”고 관련 논란을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