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그리스에 대한 시장 신뢰감이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발 은행 악재까지 이어지면서 유럽 위기가 미국의 더블딥 침체를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우려로 인해 이날 다우지수는 지난 2월 10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며 10000선이 위협을 받았고 유로화 약세는 심화되고 있는 반면, 안전자산인 금에만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가 유럽 위기의 글로벌 경제둔화 가능성을 경고했고 유럽연합은 독일의 뻣뻣한 자세를 비난하고 나선 가운데 투자자들이 스페인 중앙은행의 지역 저축은행 인수가 유로존의 전반적 은행 위기와 신용위기를 예고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피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1% 이상 급등한 것과 관련, 조지 콘갤브스노무라증권의 금리 전략가는 사람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다며 최근 상황은 하루 아침에 바뀔 만한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 유럽 문제로 美 성장둔화 우려 부각
이날 로렌스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의 의장은 유럽의 최근 부채위기가 글로벌 경제성장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존스홉키스대학의 한 강연회에서 유럽 부채위기를 미국 경제전망을 위협하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투자자문 업체인 게리 실링 앤드 컴퍼니의 게리 실링은 "유럽발 부채 문제가 여전히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으며 사람들은 이 지역 위기가 미국의 경제성장률 둔화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의 돌출행동에 대해 유럽연합이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도 투자자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날 유럽집행위원회의 주제 마누엘 바호주 위원장은 독일 일간과의 대담에서 독일이 유로존 예산규정을 수정하려는 것에 대해 순진한 생각이라며 이것이 다른 회원국들로 하여금 추가 수정을 요구하도록 부추길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유럽연합이 예산관련 조항을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간 독일은 그리스와 스페인 등 유럽 부채국들에 대한 지원에 꺼리는 듯한 자세를 유지하다가 결국 이달 초 1조달러의 구제금융 지원안에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지원 대가로 그리스가 이행할 긴축 과제에 불만을 품은 그리스 시민들의 폭력 시위가 이어지면서 이 나라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는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 스페인 문제로 유로존 은행권 불안 부각
지난 주말 스페인 중앙은행이 지방 저축은행인 카자수르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 역시 유로존 내 은행권 위기에 대한 경고음일 수 있다는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이와 관련 댄 쿡 IG 마켓의 선임 시장분석가는 스페인 구제금융 소식은 유로존 채무위기가 민간 영역으로 번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조짐이라며 이것이 유로존 은행권의 취약성과 리스크를 강조하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스페인의 재정적자 문제도 불거지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주말 스페인의 호세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총파업에 나서겠다는 노조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150억유로 규모의 재정 긴축안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에 따라 스페인 노조의 불만이 더욱 거세지면서 이 지역 최대 노조인 코미시오느 오베라스(CCOO)의 대표는 현지 텔레비전인 TVE와의 대담에서 파업이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일어나지 않는 쪽을 바라고 있지만 지역 내 분위기는 총파업을 하는 쪽으로 조성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