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경기회복에 따른 설비투자 등 제조업들의 자금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국은행은 "연말 부채비율 관리로 기업들이 지난 4/4분기에 상환했던 부분을 1/4분기에 재취급하는 등 특수요인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섣부르다"는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1/4분기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지역별 대출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 1/4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총대출금은 10.3조원이 증가했다.
다만 전년동기 대비 증감률은 지난 2008년과 2009년 큰 폭의 증가를 보인 탓에 전분기 5.0%보다 둔화된 4.5%를 기록했다.
한은은 총대출금 동향에 대해 "지난해 2/4분기 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던 가계대출금은 분기중 3.5조원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산업대출금이 6.8조원 증가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관별로는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1.1조원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예금은행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9.2조원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산업별 대출금 동향을 보면 제조업 대출금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제조업은 석유·화학·의약품·플라스틱 및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 등 대부분의 업종이 증가하며 분기중 7.5조원이나 늘었다.
반면 건설업은 0.6조원 줄어, 지난해 2/4분기 이후 1년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다만 한은은 "지난해 3/4분기 업종변경을 감안할 경우 대출금이 2조원 정도 증가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2분기 연속 감소했다"고 부연했다.
또 서비스업 대출금은 도소매업, 운수업 등이 증가했으나 부동산업, 금융·보험업이 감소하면서 1.0조원 증가에 그쳤다.
한은 금융통계팀 관계자는 "지난 4/4분기 제조업의 대출금액이 2.8조원 줄었었는데 이는 기업들이 연말 부채비율 관리를 위해 대출금을 상황했기 때문"이라며 "이 부분이 연초에 재취급 되면서 1/4분기 대출증가폭이 확대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1/4분기 산업대출금이 제조업을 위주로 증가했기 때문에 경기가 좋아졌다는 판단이 가능해 보이지만 속단하긴 이르다"며 "경기판단을 위해서는 앞으로 2/4분기, 3/4분기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역별 대출금 동향을 보면 지난 1/4분기중 서울지역 대출금은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2.8조원 증가했다.
또 지방대출금 역시 7.5조원이나 늘었는데, 이중 6.6조원은 예금은행 대출금 증가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