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10월 16일 KODEX200, KOSEF200 2종목이 역사적인 첫 상장을 한 이래 7년여만에 57개로 늘었다. 순자산총액도 3400억원에서 5조원을 육박하는 수준으로, 운용사도 2개사에서 12개사로 각각 증가했다.
코스피200지수와 반도체, 자동차, 은행 등 주식섹터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부터 채권 그리고 최근에는 레버리지, 인버스까지 다양화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입맛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 재미가 생긴 것이다.
온라인 종합경제미디어 뉴스핌(www.newspim.com)은 이처럼 발전하는 ETF 시장의 현황과 주요 자산운용사 담당자, 주요 상품을 소개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문경석 KB자산운용 파생상품부 이사
[뉴스핌=박민선 기자] "KStar만으로도 모든 ETF로의 자산배분이 가능하도록 만들 계획입니다"
ETF 시장의 '늦깍이 도전자'인 KB자산운용이 'KStar'라는 브랜드를 내걸고 본격적인 시장 확보에 나섰다.
지난 2008년 11월 '5대그룹주 ETF'를 선보이면서 시장에 첫 발을 디뎠지만 아직까지 거래량이나 인지도 측면에서는 미미한 수준.
하지만 유가증권시장은 물론 코스닥, 채권, 파생상품까지 각 분야의 ETF 상품군을 두루 갖춤으로써 포트폴리오 개념에서 접근했다는 것이 KB자산운용의 특징이다.
문경석 KB자산운용 파생상품부 이사는 지난해 7월 국내 최초 국고채ETF 상장을 주도하는 등 'ETF전도사'로 뛰고 있다. 'Kstar국고채ETF'는 KB자산운용을 ETF시장에 4위자리로까지 성장하는 데 절대적 역할을 한 '효자'상품이기도 하다.
문 이사는 인덱스펀드의 도입 당시에도 직접 발벗고 뛰면서 인덱스펀드의 경쟁력에 대해 설파했던 전력을 살려 ETF시장에서도 열정을 불태우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문 이사가 꼽은 ETF의 가장 큰 매력은 시장 전체에 투자함으로써 투자의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100만원으로도 국채, 원유 등 모든 자산을 가질 수 있다는 건 대단한 매력이죠"
문 이사는 "직접투자나 펀드는 불가능하지만 모든 자산을 다 갖고 옮겨다니면서 투자한다면 저절로 금융지식도 늘고 이와 더불어 성과가 생기면 투자자들도 새로운 흥미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ETF투자를 "온라인 쇼핑"에 비유하기도 했다.
"ETF만으로도 마치 온라인쇼핑에서 장바구니에 주워담듯이 하면 재미있지 않겠어요? 신종ETF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어 이제는 ETF도 없는 게 없는 '장터'가 된 만큼 투자자들이 반복적인 투자를 통해 성과를 거두면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국내주식관련 ETF의 경우 매매시 부과되는 세금이 전혀 없다는 것도 투자자들에게는 중요한 투자 포인트라는 점도 잊지 않았다.
◆ "확실한 성장 시장...관건은"
문 이사는 ETF시장이 향후 중요한 투자시장이 될 것이라는 데 의심이 없었다.
그는 "자산운용사들이 ETF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는 것은 성장세가 있는 시장이라는 인식"이라며 "선진국도 잔잔한 흐름을 보이다가 급성장한 전례가 있다"고 전했다.
단, 아직까지 우리나라 투자자들에게 보편화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경우 기대수익률이 높아 시장수준의 수익률에 만족하기보다는 초과수익률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투자패던과 일치하지 않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문 이사는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장기투자자의 경우 높은 펀드보수와 수수료를 지불하면서 액티브펀드에 가입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투자문화 자체가 장기적인 안목으로 변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KB자산운용은 다른 운용사들이 관심을 안 갖고 있거나 개발이 어려운 ETF를 통해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더불어 투자자들의 성향을 새롭게 바꾸기 위해 많은 홍보와 교육, 마케팅 등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