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달러 규모 유로존 재정안정기금의 실효성에 의문을 나타내며 어제 0.4% 하락했던 유럽증시는 이날 스페인이 긴축정책을 단행하겠다고 발표한 데 안도감을 나타내며 강하게 반등했다.
시장의 공포심리를 반영하는 VDAX-NEW 변동지수는 13% 넘게 급락했다. 지수가 낮을수록 투자자들의 주식 등 위험자산 매입 의사는 강화된다.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1.36%, 14.10 포인트 오른 1049.10으로 장을 마쳤다.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이로써 연초 개장가 대비 상승세로 다시 돌아섰다.
영국 FTSE 100지수는 0.92% 전진한 5383.45, 독일 닥스지수는 2.41%나 급등한 6183.49, 프랑스 CAC40지수는 1.1% 오른 3733.87을 기록했다.
유로존 우려 감소와 함께 독일과 이탈리아의 1/4분기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강력한 것도 증시의 투자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증시 상승을 선도한 것은 보험 등 금융주들이었다. 독일의 알리앙즈와 네덜란드의 ING 그룹은 예상을 상회하는 1/4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각기 3.7%와 4.3% 뛰어올랐다.
브루윈 돌핀의 수석 전략가 마이크 렌호프는 "기업 실적도 아주 양호했다. 이들 기업 실적은 기본적으로 시장을 지탱하는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또 "스페인이 재정적자 감축 대열에 합류한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그리스가 할 수 있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 같다"면서 "이런 종류의 전염은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정부는 이날 유럽연합이 제시한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와 내년에 약 150억 유로의 예산을 절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스페인정부는 이를 위해 세부적으로 공공부문 지출 60억유로 감축, 공공서비스 분야 임금 5% 삭감과 일자리 1만 3000개 정리, 내년까지 임금 동결, 지방정부에 12억 유로 예산 절감 요청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로 16개국의 1/4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0.2%, 전년 동기비 0.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독일과 이탈리아의 성장률은 예상보다 강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