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금통위는 지난달보다는 취재 열기가 가라앉은 모습이었고, 금통위 회의 분위기도 침묵으로 일관, 다소 무겁게 비춰졌다.
경제여건이나 금통위원 멤버 구성 등 새로운 환경 변화가 금통위 분위기를 가라앉게 한 것으로 보인다.
남유럽 등 유럽의 재정위기가 글로벌 시장을 강타하면서 금리동결 분위기가 커졌으나 국내 경기회복세가 강해 금통위원들의 고민이 깊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4월의 경우 김중수 총재가 한은 총재로서 처음으로 금통위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였던 탓에 세간의 관심이 매우 컸었다.
이런 가운데 이번 금통위에서는 정부쪽에서 임종룡 제1차관이 새로 참석한 데다 금통위원 인사가 한 자리는 정부 출신인 임승태 위원이 임명됐고, 박봉흠 위원의 공석은 아직 채워지지 않았다.
특히 열석발언권 행사를 두고 정부쪽 참여는 법적권한으로 인정하지만 금통위원들이 금리 등 의사결정을 할 때는 자리를 피해달라는 논란이 한 차례 벌어진 탓도 금통위 분위기를 무겁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12일 오전 9시, 한국은행 15층에 마련된 금통위 회의실에 강명헌 위원을 시작으로 금통위원들이 하나둘 들어섰다.
이날 처음으로 열석발언권을 행사하는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두번째로 입장,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앉았다.
임종룡 차관은 첫 금통위 참석에 다소 긴장한 듯 표정이 거의 없었고 기자들의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역시나 첫번째 금통위에 임하는 임승태 위원까지 입장한 후 김중수 총재가 회의실에 등장했다.
김중수 총재의 등장과 함께 카메레 프레쉬가 터지기 시작했다.
김중수 총재는 지난달보다는 한결 익숙해진 모습으로 의사봉을 두드렸다. 하지만 회의에 앞서 어떤 말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듯 입술이 굳게 다물어져 있었다.
이날 금통위는 전반적으로 무거운 분위기였다. 종전 회의에서 인사를 나누고 날씨나 농담을 얘기했던 의원들간의 모습은 전혀 찾을 수 없었다.
남유럽의 재정위기가 불거지면서 불확실성이 가중된 해외 여건과 달리 국내는 순조로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어 금통위원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최근 열석발언권의 범위를 두고 한은 금통위원들과 재정부간 벌어진 논란도 작용하는 듯했다.
금통위원들은 열석발언권을 행사하는 것은 정부의 법적권한으로 인정을 하지만, 금통위원들이 의결할 때는 정부 인사는 금통위 회의실을 나감으로써 의사결정의 자율권을 존중해 달라는 뜻을 피력한 바 있다.
한편 5월 기준금리는 10시 경 공표될 예정이며, 김중수 총재의 기자회견은 오전 11시 20분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