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재무장관들이 주말 회동에서 유로존 재정위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금을 포함해 총 7500억유로(약 1조달러)의 긴급 구제금융 패키지를 마련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회복됐다.
실제로 증시의 공포심리를 반영하는 CBOE 변동지수는 이날 29.6%나 급락, 28.84에 마감됐다. 하루 낙폭으로는 사상 최대 기록이다.
다우존스지수는 3.90%, 404.71 포인트 오른 10785.14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4.40%, 48.85 포인트 상승한 1159.73, 나스닥지수는 4.81%, 109.03 포인트 전진한 2374.67로 마감됐다.
뉴욕증시 3대 지수의 이날 상승폭은 2009년 3월 23일 이후 가장 컸다. 당시 미국정부는 금융위기 수습을 위한 은행 부실자산 매입안의 구체적 내용을 공개, 증시의 급등을 초래한 바 있다.
유로존 재정지원 패키지를 발판으로 금융시장이 빠른 속도로 안정을 회복하면서 은행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S&P 금융지수는 5.6%나 뛰어오르며 S&P의 부문별 지수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6.9%나 주가가 급등하며 17.30달러의 종가를 기록했다.
투자자문회사 앨런 B 랜츠 앤 어소시에이츠의 앨런 랜츠 사장은 "이번에 베어 스턴스와 리먼브라더스의 파산 당시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긴급구제안은 유럽이 그 같은 사태 방지를 위해 얼마나 심각하게 대처하는 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부채가 많은 유로존 국가들이 과연 균형 재정을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한 장기적 관점의 우려가 지속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경계감을 반영하듯 한때 2% 가깝게 올랐던 유로화는 장 후반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지난주 금요일 뉴욕장 종가보다 약간 오른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의 주가 조정으로 지난주 금요일 기준 4월 23일의 고점으로부터 주가가 10% 넘게 하락했던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반등했다. 애플은 7.7% 오른 253.99달러, 구글은 5.8% 상승한 521.65달러로 마감됐다.
신형 항공기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밝힌 보잉사는 주가가 6.4%나 급등하며 다우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골드만삭스는 보잉의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맥도널드도 4월 동일점포 매출이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밝힌 데 힘입어 주가가 3.8% 상승했다.
이에 비해 딘 푸즈는 1/4분기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데다 기존에 발표한 금년도 수익전망을 철회하면서 주가가 28.4%나 폭락했다.
거래량은 약 124억9000만주로 지난해 하루 평균치 96억5000만주를 크게 상회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19 대 1의 비율로, 나스닥에서는 7 대 1의 비율로 주가가 오른 종목이 하락 종목을 앞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