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유럽 위기, 서브프라임 부실과 달라
- 외국인투자 이탈 적을 것
- 컨틴전시 플랜 재점검...G20 컨콜 주최
[뉴스핌=김연순 기자]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9일 "우리 경제와 남유럽 국가 간 연관성이 높지 않아 남유럽 국가의 위기에 대해 과도하게 반응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임 차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개방 경제인 우리 경제가 세계 시장의 영향을 받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최근 시장에서 우려하는 국가와 우리 경제의 연계성을 감안할 때 과도하게 반응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임 차관은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 남유럽 국가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의 채권금액(익스포져)은 4억7000만달러에 불과하다"며 "이들 국가의 국내 투자 규모도 8억달러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임 차관은 지금 남유럽 위기는 서브프라임 부실화 때와는 다르다며 남유럽 위기로 인한 외국인투자 이탈은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차관은 남유럽 위기에 따른 국내 단기영향과 관련 "기본적으로 논의한 내용이지만 우리 경제는 개방돼 있어 세계 움직임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다"며 "그 영향의 범위 내에서 주가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고, 채권시장 변화도 크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이런 상황의 전개는 그리스의 사태 추이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우리 경제 구조, 재정건전성, 문제가 되고 있는 국가들과의 연계성을 고려할 때 우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며 "문제의 본질을 어떻게 봐야 하느냐가 관전 포인트인데 지난번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화로 촉발된 2008년 금융위기 때와 상황이 다르다"고 진단했다.
임 차관은 이어 "지난 2008년 금융위기때는 국제공조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급작스러운 사태가 벌어졌지만, 지금은 G20 회의 등 국제공조체제가 굳건히 작동하고 있다"며 "상황에 대해 정부기관 등이 추이를 정확히 파악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차관은 "남유럽발 위기에 따라 상황 변화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비상시 대응계획)을 재점검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주요 20개국(G20) 회의 차원의 국제공조를 주도할 생각"이라며 "현재 기획재정부 신제윤 차관보가 캐나다에 가있고 거기서 윤증현 장관이 지시한 관련국 컨퍼런스 콜을 주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임 차관은 외국인 투자자 이탈 상황 및 전망과 관련해선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그리스발 위기가 그리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EU의 생각도 마찬가지인데 결국 문제는 앞으로 그리스의 사정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에 달려있다"며 "우리는 상대적으로 현재 문제가 되는 나라에 비해 재정적 감당능력, 재정상황이 훨씬 건전하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재정건전성도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양호한 상황"이라며 "이런 점을 종합할 때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