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7400억원 어치에 달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 2008년 6월 12일 이후 약 23개월만에 최대 규모다.
외국인들은 무차별적인 매도 속에서도 일부 경기방어주, 실적 개선주, 낙폭 과대주 등에 대해서는 순매수를 나타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은 제일모직이다.
외국인은 제일모직을 127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이틀째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제일모직은 2% 이상 오르며, 나흘째 상승흐름을 유지했다. 지난달 초 6만3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한달여만에 8만5000원까지 오른 상태다.
제일모직은 전자재료, 케미칼 사업의 성장성과 패션 부문에서의 확실한 턴어라운드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는 종목이다.
제일모직에 이어 현대미포조선, 현대건설이 각각 69억원, 6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건설은 나흘째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졌다. 장중에 쿠웨이트에서 14억달러 규모의 수주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 이상의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전거래일과 같은 5만2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52억원 순매수를 나타낸 KT&G 역시 나흘째 매수세가 이어진 경우다. KT&G와 함께 경기방어주 성격을 갖는 한국가스공사, 농심 등도 각각 나흘째, 사흘째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됐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경기방어주들에서 일부 매수세가 나타났고, 제일모직은 실적베이스, 현대건설은 낙폭과대 등으로 외국인 매수 배경을 분석해 볼 수도 있겠다”고 설명했다.
SK증권 안정균 연구원은 “최근 8개월 사이 국내 증시가 2차례 조정을 받는 동안 연기금과 외국인이 동시 순매수(100억원 이상)한 종목 48중 39개가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을 나타냈다”며 “전일(6일) 시장이 조정국면에 들어갔다는 가정하에 연기금 매수 종목과 함께 외국인 매수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