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위기가 전세계 경제 회복흐름에 타격을 가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며 투자자들은 주식을 처분하고 미국 국채와 달러를 매입하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전일 뉴욕증시 주요 지표들이 2% 넘게 급락한데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은 어제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지수는 0.55%, 59.94 포인트 후퇴한 10866.83, S&P500지수는 0.66%, 7.71 포인트 떨어진 1165.89, 나스닥지수는 0.91%, 21.96 포인트 내린 2402.29를 기록했다.
캔터 핏제랄드 앤 코의 미국 시장 전략가 마크 파도는 "지금 관심의 초점은 유럽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돼 얼마나 큰 피해가 초래될 것이냐에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시장에는 유로존 위기와 관련, 우려할 만한 소식들이 잇따라 전해지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는 5일 포르투갈의 'Aa2' 국가 등급을 강등할 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이와 함께 채권을 발행하는 일부 포르투갈의 정부기관과 모든 포르투갈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내리는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센 사니오 독일 금융감독청(Bafin) 청장, 핀란드 총리 등 유럽의 정치, 경제계 인사들도 그리스에서 시작된 위기상황이 다른 국가로 전염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서는 정부의 긴축조치에 반대하는 시위로 5일(현지시간) 3명의 사망자가 발생, 그리스 정부가 추진하는 긴축정책의 험난한 앞날을 예고했다.
유로존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세계 경기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원주와 산업주들이 특히 부진했다. 에너지주는 유가가 8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동반 하락했다.
S&P 에너지지수는 1.5% 내렸고 에너지회사 셰브론주가는 0.7% 미끄러졌다.
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지만 전일에 비해 낙폭이 적었다는 점에서 위안을 찾는 분석가들도 나타났다.
웨드부시 모간의 선임 트레이더 마이클 제임스는 투자자들이 변동성 장세를 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큰 그림을 보자. 미국 투자자들은 여전히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반적 약세 흐름 속에서도 대형주인 월마트와 코카콜라는 각기 1.4%와 0.9% 상승하며 다우지수의 추가 하락을 저지했다.
거래량은 약 122억2000만주로 금년 들어 4번째로 거래량이 많았다. 지난해 평균치는 96억5000만주.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4 대 1, 나스닥에서는 3 대 1의 비율로 하락 종목 숫자가 상승 종목을 앞섰다.
이날 미국의 지난달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발표돼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해줬다.
미국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사는 4월 미국 민간부문에서 3만 2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의 3만개 증가를 예상한 전망치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달 미국의 대량해고 건수도 40% 이상 급감하며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