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시장은 약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오후장 들어 강세시도가 나오는 등 호주의 금리인상 소식에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별한 이슈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미국채 금리의 상승에 약세 출발한 이날 시장은 통안입찰이 다소 부진하다는 소식에 좀처럼 강해지지 못했다.
전날 금리가 급하게 오른 점이 저가매수를 불렀다면 경기개선에 따른 금리인상 우려가 매도를 불렀다. 이에 따라 국채선물 미결제 물량은 사상최고치를 다시한번 경신했다.
일각에서는 시세를 받치기 위한 움직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중 순매도규모를 4628계약 규모까지 늘렸던 은행이 차츰 매도규모를 줄여 4000계약 가까운 순매수를 보인채 장을 마친 점이 시세낙폭을 줄이는데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다.
장중 호주의 금리인상 소식이 전해진 점은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미 예상됐던 재료였다는 반응이 나오는 반면, 호주가 긴축중단을 시사한데 주목하기도 했다.
통안2년물은 전날에 이어 지속 약세를 보였다. 이날 7bp까지 상승했던 점을 감안하면 일부 되돌려진 모습이다.
4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71%로 1bp 올랐다고 최종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과 국고채 10년물은 전날종가수준인 4.32%와 4.86%에 장을 마쳤다.
통안 2년물은 여전히 약했다. 이날 최종수익률은 전날보다 4bp 오른 3.64%였다. 시장참가자들은 오는 2012년 4월 2일 만기가 돌아오는 통안 2년물 금리가 장중 전날보다 6.5bp 오른 3.665%에 체결됐음을 감안해 약세폭이 어느정도 진정됐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111.24로 전날보다 2틱 내려 최종거래됐다.
장초반 3000계약 이상 순매도에 나섰던 외국인들은 10계약을 순매수한 채 거래를 마쳤다. 장중 꾸준히 순매수를 유지했던 개인투자자들은 258계약을 최종매수했다.
은행은 이날 시세 되돌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모습이다. 장중 4628계약까지 순매도를 확대했던 은행은 시세사 111.11까지 내려서자 매물을 거둬들이기 시작했고, 결국 3733계약을 최종 순매수 했다. 이중 동시호가에 1000계약 정도를 매수하며 시세상승에 힘을 쏟았다.
투신 역시 553계약을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증권과 보험은 2781계약과 1895계약을 순매도 했다. 특히 증권은 장후반 매도규모를 빠르게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외국인의 주도로 금리가 많이 내렸는데 요 며칠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했고, 금리인상과 맞물려 이미 내린 금리에 대한 부담이 이어지면서 오전중 전날의 약세심리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안2년물은 오늘도 입찰이나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약했지만 막판 외국인의 매수가 다시 나왔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장후반 시장이 다소 안정됐다는 설명이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별다른 이슈없이 장이 휩쓸려 다닌 듯하다"며 "전날 많이 밀린 것에 대한 저가매수가 있었지만 절대금리에 대한 부담도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통안 입찰에서 한은이 미달물량을 억지로 맞췄다는 걸 시장이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아니면 통안을 살사람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호주 금리인상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기 때문에 영향이 적었다"면서도 "관성매수가 이어지는 건지 장이 의외로 강했다"고 말했다.
선물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은행, 특히 외은이 의도적으로 시세를 받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며 "일부는 초반의 매도물량에 대해 손절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이어 "장이 의외로 강한 가운데 커브는 전반적으로 평평해진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선물의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후반의 견조함이 장후반 다시 보였다"며 "미결제 급증에서 알수 있듯이 신규매도와 매수가 111.20선에서 치열하게 부딪혔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호주의 금리인상 등 악재에는 다소 둔감해진 상황"이라며 "호주 역시 가계부채가 상당히 큰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을 과감하게 단행하고 있단 점과 부동산 가격이 한번 오르기 시작고 물가에 불이 붙으닌까 금리인상에도 좀처럼 인플레 우려가 수그러들지 않는 것은 분명 반면교사할 점이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