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기관이 금리가 오르면 사겠다는 움직임을 보였다면 외국인들은 금리레벨에 상관없이 막강한 자금을 바탕으로 채권을 쓸어담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이 주도하는 시장에 국내 기관들은 따라가는 형국이 이어진 셈이다.
수급상황은 여전히 우호적이다. 5월 국고채 발행 물량도 1조원 가량 줄었고, 외국인이 국내 채권을 갑자기 정리할 만한 유인도 보이지 않는다.
금리가 오르면 사겠다는 참가자들이 많은 점도 금리상승을 막는 요인이다.
하지만 지난 후반부터 시장에서는 5월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이 슬몃 엿보이는 모습이다. 물론 5월 금리인상을 점치는 시각은 거의 없다. 그러나 기획재정부나 한국은행이 금융완화정도를 다소 줄일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점은 시장참가자들은 긴장하게 하고 있다.
◆ 이번주 국고채 3년물 3.51~3.69%, 5년물 4.18~4.34% 전망
최고의 종합경제신문을 지향하는 뉴스핌(www.newspim.com)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3.51~3.69%,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4.18~4.34%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만기의 경우 이번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3.45%, 최고치가 3.55%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3.65%, 최고치가 3.70%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4.05%, 최고가 4.25%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가 4.30%, 최고치는 4.40%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은 0.18%포인트, 5년물 0.16%포인트였다.
전체 예측치로 보면, 3년물과 5년물의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는 0.25%포인트와 0.35%포인트로 5년물이 다소 넓었다.
또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과 5년물이 3.60%와 4.26%로 지난 주말보다 각각 1bp씩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 5년물 추가강세 전망, 다가오는 금통위 부담
지난주 수급을 바탕으로 한 강세가 지속됐다. 금요일에는 좀처럼 강해질 것 같지 않았던 5년물에도 매수가 유입됐다. 특히 5월 국고채 발행계획에서 5년물의 발행이 9500억원이나 감소한 점이 5년물을 더 좋아 보이게 했다.
시장전문가들은 다음주에도 5년물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3년물의 경우 월요일 1조1000억원어치의 입찰이 예정돼 있고 이미 낮아진 금리가 다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우호적인 자금사정을 감안하면 채권에 대한 매수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다 보니 이미 너무 많이 내려와 매수가 망설여 지는 단기물 보다는 중장기물이 좋아보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더욱이 5년물은 2년·3년과의 스프레드가 과도하게 벌어진 데다 5월 국고채 발행 감소의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이는 구간이다.
따라서 시장참가자들은 그동안 벌어진 스프레드가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물론 다음주 후반에는 서서히 5월 금통위에 대한 경계심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윤증현 장관이나 윤종원 경제정책 국장 등 기획재정부 사람들의 발언에서 시장참가자들은 정책기조의 변화를 감지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지난주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도 시장참가자들은 금리인상에 대한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얼마전까지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는 G-20회의가 11월에 열리는 것을 감안해 올해 금리인상이 멀어졌다는 인식이 확산됐었지만, 지난주에는 정부당국의 인식변화징조로 6월 금리인상설이 나돌기도 했다.
결국 시장금리는 한단계 내려온 수준에서의 박스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수급여건이 우호적인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정책리스크를 감안하면 추가하락은 제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최근 수급장의 주역인 외국인의 매매동향은 지속 관심을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