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후 또다른 위기 대응 위해 재정 여력 확충할 때
- 일부 이코노미스트, 한국 금리인상 너무 신중, 1%포인트 올려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뉴스핌 이기석 기자] IMF 이종화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아시아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권고하는 등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 지역의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아시아 지역이 튼실한 재정을 가지고 과감한 금리인하와 더불어 대규모 재정지출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한편 세계 어느 지역보다 경기회복이 빨리 진행되면서 향후 경기 및 유동성 과열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 등 세계 경제회복을 견인하는 아시아 국가들을 위주로 금리인상이 실행돼야 한다는 주문이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일각에서는 한국에 대해 1%포인트 가량의 금리인상을 권고하고 있다.
2일 IMF의 이종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에 즈음해 우즈베키스탄의 타블로이드판 《Emerging Markets》지(誌)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이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상할 때”라며 “정책가들은 아시아지역의 경제회복을 견조하게 이끌어 왔던 재정정책을 더욱 신중하게 펴야한다”고 권고했다.
이종화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위기 전에 “가격안정성에 초점을 둔 신중한 통화정책을 펴면서 명성을 얻게 됐다”고 평가하면서 ‘통화긴축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Emerging Markets》지는 전했다.
아시아지역이 재정 및 통화 확대정책으로 수출과 소비 증가가 이뤄지고 생산이 위기 전 수준으로 회복됐으나, 저금리와 대규모 재정지출에 따라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는 동시에 급격한 자본유입이 이뤄짐에 따라 향후 경제가 과열될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종화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지역 정부들은 직접 투자, 세금 감면, 기타 경기부양 조치를 통해 9,5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자국 경제에 투입한 바 있다면서, 그렇지만 아시아 국가들은 “이제 향후 잠재된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재정 여력을 축적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이치방크의 마이클 스펜서 아시아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Emerging Markets》와 인터뷰에서 “아시아국가들은 금리를 올리는 데는 매우 신중하게, 천천히 해 왔다”며 “이에 따라 우리가 지난 수년간 봐왔던 강력한 성장세가 지난 4분기 동안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중앙은행은 금리인상에 대해 정상적인 수준보다 훨씬 더 늦게 조치를 취했다”며 “한국은 이제 정책금리를 1%포인트 올리기를 권고한다”고 말했다가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IMF는 지난 4월 29일 아시아-태평양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도 아시아지역의 경제성장률(GDP 기준)을 각각 7.1%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앞서 반기 세계경제전망 보고서(WEO)에서는 올해 6.9%, 내년 7.0%를 제시했었다.
이 보고서에서 IMF는 아태지역 정책 결정자들이 지역 자산 및 주택시장의 잠재적인 거품 가능성에 대해 잘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이들은 아시아 경제와 미국 경제의 성장률 격차가 지역으로의 자본 유입의 배경이 되고 있으며 글로벌 위험회피 또한 아시아로의 자본 유입의 일부 배경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금리 격차 요인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 위앤화가 여전히 저평가되었다고 지적하면서, 중기적으로 아시아 통화들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변화는 지역 경제가 대규모 자본 유입과 경기 과열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IMF는 주장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