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경기판단 상향은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눈과 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결정 이후 발표할 성명서 내용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오랜기간 이례적으로 낮은 기준금리를 유지(warrant exceptionally low levels of the federal funds rate for an extended period of time)'한다는 문구가 수정될지 여부가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이 성명서 문구의 미세한 부분이라도 수정될 경우, 중앙은행이 첫 긴축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미 수개월 이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는 채권 수익률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전문가들 대부분은 경기 판단 기조가 상향 조정되더라도 성명서 내의 정책 경로에 대한 문구는 대체로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쪽에 동의하고 있다.
연준 통화정책 기조 환의 관건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인데, 아직은 실업률이 높고 물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당장 정책기조 전환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란 얘기다.
존 데릭 US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리서치이사는 "이번 FOMC 성명서 역시 3월의 내용을 되풀이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연준은 시장에 혼란을 주지 않기를 원하는 데다 경제회복세 지속 여부가 여전히 의문인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은 긴축에 나설 때가 아니라고 판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실업률 높고 아직은 자생 회복력 부족
미국 연준은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최근 발표된 거시지표들이 견조한 경제회복세를 시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0~0.25% 금리동결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거시 경제 흐름과 관련해서는 이번 주말 발표될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3.3%(연율)을 기록, 직전 분기의 양호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난달 신규 일자리수는 16만 2000개나 늘며 금융위기 발발 이후 두 번째 증가세를 기록했다. 최근 소매판매도 급증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9.7%의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경기부양 노력이 필요한 상태인 데다, 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히 낮아 저금리 기조 유지 여건을 마련해 주고 있다.
지난 3월 FOMC 성명서는 "경제가 계속 강력해지고 있으며 고용시장도 안정화되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으나, 주택착공이 여전히 부진하고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꺼리고 있어 "경제회복 속도는 당분간 완만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연준이 확실한 경제회복 진단을 내릴 때까지 긴축 카드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이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커트 칼 스위스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경기 전망을 조금씩 높여왔는데, 이번에는 인플레 우려도 없어 경기낙관론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그는 올해 안으로 '오랜 기간'이라는 문구가 성명서에서 사라질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스튜어트 호프만 PNC파이낸셜서비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이 강화될 수는 있지만 자생력이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 추가 반대표, 정책 향방 시사로 간주될 수도
다만 중앙은행 내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시각이 점차 짙어지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연준의 경기 진단과 저금리 기조 유지에 반대표를 던질 추가 인사가 나올 경우 정책 방향성을 지시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지난 1월과 3월 회의에서 토마스 호닉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데릭 이사는 "저금리 기조에 대한 반대표가 더 나올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연준이 조만간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쪽으로 성명서 어구를 수정해야 할 것이라는 요구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 미국 경제가 연준이 인정하고 싶은 수준보다 강력한 것처럼 보여 금리인상에 대한 압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며, 이르면 오는 9월에 금리인상이 단행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앞서 칼 이코노미스트는 "금리인상에 대한 논의는 아직 이른 것 같다"며 "실업률이 높아 아직은 긴축에 나설 때가 아니다"라고 충고했다.
그는 일단 금리인상이 개시되면 아주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내년 1/4분기 이후에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기준금리나 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 같은 전통적인 방법 이외에 연준이 역RP나 은행 기간예금제도 실시 등을 통해 은행의 과잉 유동성을 회수할 수도 있다고 본다.
또한 초과지준율을 인상하거나 은행에 대출기준을 강화하도록 지시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