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3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3.27%로 전월보다 0.33%p나 내렸다. 지난해 2월 기준금리가 0.93%p 하락한 이후 가장 큰폭의 하락이다.
정기예금금리가 크게 하락하면서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연 3.26%로 0.35%p나 내렸다.
신규취급액 기준 정기예금금리는 전월 0.32%p 내린데 이어 0.35%p나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월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되면서 정기예금금리가 1.41%p 하락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
표지어음, CD 및 금융채 등의 하락으로 시장형 금융상품 발행금리도 연 3.28%로 0.30%p 내렸다.
대출금리의 하락으로 은행의 자금운용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시장금리의 하락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실제 지난달 대출금리 역시 연 5.69%로 전월보다 0.15%p하락했다.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91일물 CD금리가 3월 한달동안 10bp 하락하면서 CD연동 대출 금리가 하락했고, 2월과 3월의 시장금리 하락을 반영해 COFIX금리가 낮아지면서 은행이 대출금리가 압박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수신을 통해 해결하려다 보니 자연스레 은행의 수신금리가 상승하게 된 것.
이로인해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42%p로 전월보다 0.18%p나 확대됐다.
반면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10개월 만에 축소됐다.
3월말 예금은행의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3.19%로 전월대비 0.01%p 상승했지만 총대출금리는 연 5.93%로 전월대비 0.01%p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의 差는 2.74%p로 전월대비 0.02%p 축소됐다. 지난해 5월 0.01%p 하락한 이후 10개월 만이다.
한은 금융통계팀 관계자는 "시장금리의 하락으로 대출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이 자금운용에 애로를 겪고 있다"며 "이에 시장금리의 하락분이 예금금리에 그대로 반영되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