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관계자들은 그리스 재정지원의 세부안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유로화에 매우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S&P는 이날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정크수준으로 하향 조정한데다 포르투갈의 신용등급도 낮춰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문제 확산 우려감을 강화시켰다.
유로/달러는 한때 1.3167달러까지 하락, 지난 해 4월2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뒤 뉴욕시간 오후 4시42분 현재 1.3183달러에 호가되며 전일비 1.5%나 급락했다. 유로/엔은 122.85엔으로 2.3% 하락했다.
달러/엔은 93.17엔에 거래되며 0.8% 내렸다.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이 시간 0.95% 상승한 82.259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상품통화인 호주달러는 달러에 대해 1.3%나 하락했고, 뉴질랜드달러도 낙폭을 키우며 1.7% 내렸다.
달러/캐나다달러는 1.0164 캐나다달러로 1.6% 상승했고, 파운드/달러는1.5251달러로 1.3%가 하락했다.
유로/파운드는 0.35% 하락한 86.37펜스를 보였다.
린드 왈도크의 선임 시장전략가인 캐롤 헐리는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하향으로 유로존내 재정적자 문제 확산 우려감이 컸다"고 지적하고 "그리스에 대한 해결책 부재와 그리스 재정지원이 다른 유로 국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치적 압박으로 그리스에 대한 재정지원 노력이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으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서 벗어나 안전자산으로 몰리며 유로화가 급락했고 상대적으로 안전통화인 달러와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또 그리스 재정문제가 스페인과 같은 다른 국가로 확산될 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S&P는 높은 부채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그리스의 긴축과 개혁 능력에 대한 우려감을 반영, 그리스의 장기신용등급을 'BBB+'에서 3단계나 낮춘 'BB+'로 조정해 투기등급으로 낮췄다.
또 단기신용등급도 'A-2'에서 'B'로 내리고 전망등급도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는 부정적을 부여했다.
S&P는 이보다 앞서 포르투갈의 신용등급도 높은 부채수준과 부진한 경제전망을 이유로 낮췄다.
포르투갈의 장기신용등급을 'A+'에서 'A-'로 2단계 낮추고, 단기신용등급은 'A-1'에서 'A-2'로 한단계 내렸다. 전망등급은 '부정적'을 부여했다.
이같은 조치에 그리스와 독일 국채간 수익률 스프레드는 다시 1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2년물 독일 국채 수익률도 유로 출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CDS(신용부도스왑) 스프레드가 유로존 크레딧 위험을 반영, 사상 최고 수준으로 급등하며 유로 시스템에 대한 잠재적 위험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증시도 이날 그리스 재정지원에 대한 정치적 압박을 우려하며 급락, 시장 분위기를 반영했다.
린드 왈도크의 헐리 시장전략가는 유로/달러의 경우 다음번 주 지지선을 1.30달러로 지적하고 이 선이 붕괴될 경우 2009년 4월 최저치인 1.2880달러가 다음 지지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