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역량 최대 집중...전사적 진행
최근 재계 화두 가운데 하나가 '위기론'이다. 글로벌기업인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휘청거리고 있는데다 이건희 삼성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하며 던진 '위기론' 영향이 적지 않다. 이회장은 당시 "앞으로 10년 안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다시 시작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삼성그룹을 비롯, 재계는 '신성장 엔진'장착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0년뒤 먹거리'는 이제 기업 생존의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요건'이다. 10년후인 2020년, 그 날을 위해 우리 기업이 키워가는 차세대 성장동력원을 들여다 봤다.[뉴스핌=이강혁 기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신성장동력원을 확보하라!"
10년 먹거리를 향한 우리 재계의 키워드는 '투자를 통한 신성장'이다. 새로운 성장모델 확보를 위해서는 아낌없는 투자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재계 대부분의 기업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10년을 염두해 둔 수조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확정한 상태다. 이에 따른 신사업 구상도 구체화했다.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IT·전자업계는 10년 후를 내다 본 신성장동력원 찾기가 한창이다. 미래 먹거리에 대한 밑그림은 이미 그려져 있다. 기술역량을 최대한 집중해 매출규모를 키우기 위한 전사적 집중 사업이 진행 중이다.
삼성그룹은 그린에너지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결정한 상태다.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 주요 계열사들이 이해 관계자들과 연합전선을 형성하고 LED, 차세대 전지, 바이오 등 미래 성장동력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오는 2020년 매출 4000억달러 달성을 통한 'IT업계 압도적 1위', '글로벌 10대 기업으로의 도약'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수립한 상태다.
LG그룹은 에너지와 헬스케어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해 IT와 의료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케어 사업에도 연구개발에 나섰다.
LG그룹은 4대 핵심분야로 태양전지, 차세대 조명, 토털 공조, 차세대 전지를 선정하고, 집중 육성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 통신업계, 신성장 모델 찾기

글로벌 도약을 위한 사업모델이 부족했던 통신업계도 10년 후의 새로운 성장동력원 찾기가 시급한 현안으로 떠올랐다.
성장모델으로 밑그림은 바로 기업시장 진출이다. 소비자 위주의 이동통신서비스 뿐만이 아니라 기업활동과 연계되는 모바일 솔루션 등을 판매하는 정보통신기술(ICT)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산업생산성증대(ICT) 부문을 대거 확충했다. KT 역시 스마트(Save cost, Maximize profit ART) 전략을 수립했다. LG텔레콤은 ‘탈통신’이라는 커다란 청사진을 그려둔 상태다.
SK텔레콤은 2020년까지 IPE 매출목표 20조를 달성하고 해외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KT도 2012년까지 기업시장 매출 5조원을 목표로 세계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LG텔레콤은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늦어도 상반기 중 기업시장 공략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완성차업계는 기술과 품질력을 발판으로 세계를 선도할 차세대 성장원 마련에 분주하다. 친환경차 개발이 대표적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이미 2020년을 내다본 '그린카' 사업에 전사력을 모으는 중이다. 아직 확실한 성장원으로 자리잡기에는 갈길이 멀지만 2012년 전기차 양산과 연료전지차 상용화 등을 통해 본격적인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 정유업계, 차세대 신기술 경연장

SK에너지, GS칼텍스 등 정유업계도 각 사별로 2차전지, 석유자원 개발 등 미래 먹거리 준비에 한창이다.
SK에너지는 ‘미래 녹색성장’과 관련해 중점 추진분야를 정하고 ‘저탄소 성장’ 청사진을 펼치고 있다. 특히 그린카 세계 4대 강국 진입을 위한 핵심기술인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개발에 집중투자해 왔다.
SK에너지는 현대차와 함께 지식경제부의 국책과제인 전기 자동차 프로젝트에 사용될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도 참여하고 있다.
GS칼텍스도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및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에너지 및 신소재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 CEO 직속으로 신사업본부를 설립해 신에너지 및 신소재 등 새로운 사업분야 개발에 대한 강력한 추진의지를 보이고 있다.
GS칼텍스는 축적된 연료전지 관련 노하우를 토대로 가정용 연료전지와 상업시설용 연료전지 개발 및 상용화에 주력하는 한편, 차세대 2차전지인 박막전지, 2차전지의 일종인 전기이중층커패시터(EDLC)용 탄소소재 개발, 바이오연료 개발 등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S-oil은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최근 친환경 고품질 휘발유 원료를 생산하는 알킬레이션 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Onsan Refinery Expansion Project)를 진행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석유화학부문에서도 최고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확보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 유통업계, 글로벌 먹거리 확보
유통업계는 글로벌 먹거리 확보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내수가 이미 포화상태에 놓였다는 절박함이 바탕에 깔려 있다.
롯데그룹은 신성장동력으로 해외진출을 꼽고 있다. 핵심 역량을 활용해 해외시장 개척과 함께 신사업 창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베트남,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지역에 사업을 확대해 2018년까지 아시아TOP 10 글로벌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신세계그룹은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기존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며 내실을 다진다. 거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공략은 더욱 강화한다.
우선 시장성이 좋은 곳의 신규 출점과 함께 기존점의 효율성을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백화점은 2012년 상반기에 의정부역사와 연계된 의정부점을 출점하고, 수도권 동북부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 역시 성남과 포천 등에 6~8개의 점포를 추가로 늘리고 특히 자체브랜드 (PL)와 해외 직소싱 확대를 통해 할인점 고유의 가격 경쟁력를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중국에 올해 6~7개의 신규 점포를 추가로 오픈하는 등 중국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