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경제

속보

더보기

[전문]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성명서(번역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성명서


1. 우리 G20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세계경제의 회복과 강하고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으로의 이행을 확고히 하고, 금융규제 및 국제금융기구의 개혁이 계획대로 이행되도록 하기 위해 워싱턴 D.C.에서 만났다.

2. 세계경제는 G20의 전례없는 조화로운 정책적 노력에 크게 힘입어 당초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그 회복은 국가별 지역들간에 다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많은 국가들에서 실업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서 국가들간에 다른 정책적 대응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인식한다. 성장이 여전히 정책적 지원에 크게 의존하고 재정 여력이 있는 경제권의 경우 회복세가 주로 민간부문에 의해 견인되면서 경제회복이 확고해질때까지 그 지원조치가 유지되어야 한다. 일부 국가들은 이미 출구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는 spillover 효과를 고려하면서 그동안 취했던 거시 및 금융분야의 예외적 지원조치로부터 자국의 상황에 맞는 신뢰할 만한 출구전략을 마련하여야 한다. 우리는 지속가능한 재정, 물가 안정, 안정적이고 효율적이며 견고한 금융 시스템, 고용 창출, 빈곤 축소를 위해 잘 조화된 경제정책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국내적 성장의 원천을 활용할 여지가 있는 국가는 이를 확대해야 한다. 이는 저축을 늘리고, 재정적자를 축소해야 하는 국가들로부터 발생하는 수요 감소를 완충시킬 것이다.

3. 세계경제를 위한 강하고 지속가능한 균형성장 협력체계는 우리의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한 중기적인 도전을 다루면서 세계경제의 견실한 회복세를 확실하게 하고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메커니즘이다. 우리는 세인트 앤드류스에서 결정된 일정에 맞춰 IMF와 WB의 지원을 받아 각 국가와 지역이 제출한 정책방향, 정책 프로그램, 경제 전망을 공유하고, 이들이 우리의 공동목표에 총체적으로 부합하는지를 평가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향후 세계경제를 전망하는 등 초기단계의 상호평가를 이행하였다. 또한 IMF 및 다른 국제기구들이 세계경제 전망 개선과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한 각국의 정책들을 평가하는데 있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추가적인 지침을 제공하였다. 이를 위해 우리는 alternative policy scenarios 개발을 위한 원칙들에 합의하였으며, 강하고 지속가능하고 균형잡힌 목표를 보다 명확하게 하여 부속서로 첨부하였다. 이에 기반하여 우리는 2010년 6월 정상들이 고려할 초기의 정책대안을 마련할 것이다.

4. 우리는 금융규제개혁 이슈간 연관성(integrated nature)이 증대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런던과 피츠버그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금융규제 개혁 의제들을 당초 합의한 시한에 맞춰 완전히 이행하겠다는 확고한 약속을 재확인했다. 금융규제 개혁 분야에서 지금까지 상당한 진전이 있었으며, 금융규제 개혁의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ㅇ 여러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금융규제개혁 이슈중 핵심이슈는 자본규제의 강화이며, 이는 과도한 위험추구 행위를 억제하기 위한 분명한 인센티브에 의해 보완되어야 한다. 또한 우리는 2010년까지 자본의 양과 질을 강화하고, 과도한 레버리지를 억제하기 위한 국제적으로 합의된 기준을 개발할 것을 다시한번 약속했다. 이러한 기준들은 2012년까지 이행을 목표로, 금융시장 여건이 개선되고, 경제회복이 확실해지면 단계적으로 집행될 것이다. 이러한 기준들을 집행할 때는 감독을 보다 강화하여야 한다. 우리는 현재 진행중인 규제영향평가와 거시경제적 영향평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FSB가 6월 재무장관회의에 이에 대한 진전 상황을 보고할 것을 기대한다.

ㅇ 우리는 FSB, BCBS, IMF의 작업 진행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지침을 제공하며, 확고한 지지를 보낼 것에 합의하였다. 우리는 FSB가 추진중인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기관(systemically imporant financial institutions, SIFIs)에 대한 건전성 기준 개발, SIFI의 부실로 인하여 발생하는 충격이 확대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한 시장 인프라 개선, SIFI의 정리를 위한 수단과 체계의 마련 등의 작업을 지지하며, FSB가 이에 대한 진전상황을 6월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제출해 줄 것을 기대한다. 우리는 은행시스템의 정비를 위한 정부개입으로 소요된 비용을 금융권이 공정하고 실질적으로 분담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각국이 채택하거나 고려할 정책대안들에 관한 IMF의 최종보고서를 받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IMF로 하여금 각국 금융기관들에게 정부의 특별한 개입에 따른 비용을 부담시키고, 금융기관들의 과도한 위험 부담을 억제하며, 공정경쟁기반을 확립하기 위한 정책대안들에 관한 추가적인 작업을 요청하며, 이러한 작업을 진행함에 있어 개별 국가들의 여건을 고려할 것을 요청한다. 우리는 이러한 이슈들의 상호연관성에 대한 FSB, IMF, BCBS의 공동검토 작업(joint review)를 환영하며, 한걸음 더 나아가 건전하고 보다 강화된 자본·유동성 규제 체계로의 명백한 이행을 위해, 이러한 개혁조치들이 금융시스템과 보다 광범위한 경제에 미치는 누적적 효과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ㅇ 우리는 높은 수준의 단일 회계기준 마련의 중요성과 보상관행과 관련된 국제기준의 이행을 강조하고, FSB의 보상규제 이행점검 보고서의 발표를 환영한다. 또한 우리는 모든 표준화된 장외파생상품 계약이 거래소 또는 전자거래플랫폼을 통해 거래되고, 중앙청산이 이루어지며, 모든 장외파생상품의 거래내역이 거래정보저장소에 보고될 수 있도록 관련 기준의 개선을 마무리할 것이다. 또한 헤지펀드와 신용평가사에 대해 일관성 있고 국제적으로 공조된 감독을 위한 기준을 마련할 것이다. 우리는 FATF가 자금세탁 방지와 테러자금 조달 근절과 관련하여 이루어낸 성과를 환영하며, 특히 지난 2월 전략적 부족(strategic deficiency) 국가에 대한 공개 성명을 발표한 것을 환영한다. 또한 우리는 조세투명성과 정보교환에 관한 Global Forum이 지난 3월 상호점검 절차를 개시하여 국제기준의 이행상황을 평가하는 것을 환영하며, FSB가 모든 국가에 대해 건전성 규제 부문의 정보교환 및 국제협력 기준에 대한 평가절차를 개시한 것을 환영한다.

5. 우리는 IEA, OPEC, OECD, WB의 피츠버그 선언 이행을 위한 에너지 보조금의 범위 및 권고에 대한 공동보고서 초안을 주목했다. 국별 상황을 반영한 국가 주도의 원칙과 저소득층에 대한 기본적인 에너지 서비스 제공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 우리는 6월 정상회의까지 낭비적인 소비를 조장하는 비효율적인 화석연료 보조금을 중기에 걸쳐 합리화 및 점진적 철폐하는 전략과 이행계획을 수립 할 것을 재확인한다.

6. 우리는 피츠버그에서 합의한 국제금융기구의 대표성과 지배구조 개혁에 대해 진전이 있기를 촉구한다. 우리는 IMF가 11월 서울 정상회의시까지 쿼터 및 지배구조 개혁을 완료하기를 촉구한다. 우리는 이번 세계은행의 개발위원회에서 세계은행이 지분개혁과 재원확충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16차 IDA 및 ADF(아프리카 개발기금) 회의에서 재원보충이 상당한 수준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원칙적으로 IaDB와 EBRD의 증자 및 견고한 개혁과제를 수용하기 위한 합의를 환영하며, AfDB의 일반증자에 대한 토론이 결론지어 지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재원부담방안을 포함한 국제기구가 아이티 부채를 완전히 탕감하는 방안을 지원하는 데 동의하였다. 우리는 아이티 부채 탕감을 위한 IaDB와 WB의 합의와 아이티 재건기금의 설립을 환영한다.

7. 우리는 소외계층 포용 전문가 그룹(FIEG)에 의해 이루어진 진전을 인식하며, “SME Finance Challenge”의 성공적인 개시를 기대한다. 우리는 금융안전망 전문가 그룹의 작업을 환영하고, 글로벌 자본이동 변동성에 취약한 국가들이 보다 잘 대처할 수 있도록 건전한 인센티브의 기반하에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대안들을 찾는데 합의하였다. 상품가격의 과도한 변동성과 비효율적인 시장은 일반적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생산국과 소비국의 실물시장 및 금융시장의 투명성과 기능을 제고함으로써 과도한 상품가격 변동성에 대응하는 작업을 완료할 것이다.

8. 우리는 6월 캐나다 토론토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2010년 6월 4~5일에 한국 부산에서 다시 만나기로 합의하였다.


부속서 communique annex: G-20 Framework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잡힌 성장 목표는 밀접히 연계되어 있으며, 상호 강화하는 방식으로 추구되어야 함

강한(Strong) 성장은

a.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현재 존재하는 산출 및 고용 격차를 해소해야 함

b. 중기적으로 잠재성장률 수준에 수렴해야 함

c. 장기적으로 잠재성장률 향상을 통해 제고되어야 함. 이는 주로 효과적인 구조정책 이행을 통한 가용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해 달성

지속가능한(Sustainable) 성장은

a. 중기적으로 잠재 성장률 수준과 부합함으로써 견고한 장기성장 기반을 제공해야 함

b. 지속가능한 재정과 물가 및 금융시장 안정에 기반해야 함

c. 경제·금융 시장 충격에 견고해야 함

d. 주로 경쟁적인 시장의 힘에 의해 결정되어야 함

e. 사회·환경 정책 목표와 일관성이 있어야 함

균형잡힌(Balanced) 성장은

a. G20 국가와 전세계 모든 지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기반해야 함

b. 지속적이고 불안정한 대·내외 불균형을 초래하지 않아야 함

c. 포괄적인 개발 목표와 일관성이 있어야 하며, 특히, 장기적으로 국가간 생활수준이 높은 수준에서 수렴해야 함

G20를 지원하는 데 있어 IMF는 G20 정상들이 지난해 피츠버그에서 합의했던 일반원칙을 알아야 함. 또한, IMF는 대안적 정책 시나리오(alternative policy scenarios)를 마련하는 데 있어서 다음 원칙들을 지침으로 삼아야 함 :

1. IMF는 재무차관·중앙은행부총재에게 한정된 개수(예:3~4개 이하)의 대안적 정책 시나리오를 제시해야 함

2. 모든 시나리오는 G20를 구체화된 공동목표 달성에 보다 근접하게 하는 종합적인 결과를 담보하기 위한 정책을 포함해야 함

3. 모든 시나리오는 국가간 발전단계의 차이와 G20 국가 및 非G20 국가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고려하면서, G20 국가간에 조정 및 개혁에 대한 기여를 공유하고,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잡힌 성장의 상호이익 또한 광범위하게 공유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함

4. IMF는 중기적으로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잡힌 성장이라는 목표 달성에 필요한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재정·통화·구조·금융부문의 정책조치를 고려해야 함

5. 시나리오에서 제안된 정책권고가 사회·환경·개발에 미치는 포괄적인 영향이 고려되어야 함

6. 시나리오는 정책 이행의 속도와 실현가능성·신뢰성·효과성 간의 선택을 고려해야 하며, 아울러 세계경제의 성장률 제고와 보다 지속가능하고 균형잡힌 성장 달성 간의 선택도 고려할 필요

7. 많은 정책개혁의 혜택이 몇 년 후에 나타나므로 시나리오는 중기적으로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잡힌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지금 취해질 수 있는 조치들을 고려해야 함

8. 6월 회의시 정책조치들은 국가 및 지역별로 서로 다른 경제구조와 정책체계의 차이를 고려하면서, 유사한 상황에 있는 국가그룹 및 지역별로 제시되어야 함

9. IMF는 각국의 거시경제정책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평가하는 全 과정에 걸쳐 G20 국가들과 면밀하게 협의해야 함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사진
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