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재정적자폭이 당초 집계했던 것보다 큰 것으로 확인된데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그리스에 대한 신용등급을 한단계 하향 조정하고 추가 하향조정 가능성을 밝힌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이같은 분위기로 그리스와 독일의 기준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는 600bp를 넘어서며 12년래 최고치를 나타냈고 그리스 국채 부도위험을 보여주는 5년물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 유로화가 6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그리스와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이 400억~450억유로 규모의 재정지원안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지만 시장은 그리스에 대한 경계감을 늦추기 보다는 오히려 강화하는 분위기였다.
시장은 그리스가 지불불능 상태를 피하기 위해 재정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폭넓게 예상하고 있으며, 그리스는 5월19일 만기되는 85억 유로규모의 채권을 상환해야 하는 입장이다.
유로/달러는 이날 한때 1.3260달러까지 하락, 지난해 5월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뒤 뉴욕시간 오후 4시33분 현재 1.3296달러에 호가되며 전일 대비 1.04% 하락했고, 유로/엔도 124.40엔으로 0.21% 내렸다.
달러/엔은 93.54엔에 거래되며 0.44% 올랐다.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이 시간 0.65% 오른 81.689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상품통화인 호주달러는 달러에 대해 0.22%, 뉴질랜드달러는 0.23% 상승했다.
달러/캐나다달러는 1.0000 캐나다달러로 0.05% 올랐고, 파운드/달러는1.5357달러로 0.23% 하락했다.
씨티그룹의 외환전략가인 토드 엘머는 "유럽의 정책입안자들이 얼마나 신속하게 그리스에 재정지원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며 "이로 인해 그리스가 제때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커졌고, 이것이 그리스와 독일간 국채수익률 스프레드를 확대시켰다"고 덧붙였다.
유로화는 이날 유로스타트가 2009년 그리스의 예산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13.6%에 달해 이전 수치보다 1%포인트 가량 상향 조정됐다고 밝히자 그리스에 대한 우려감이 더 강화되며 유럽장부터 약세를 보였다.
이후 무디스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A2'에서 'A3'로 하향 조정하고, 추가 하락 가능성 검토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밝히면서 낙폭을 키워 달러에 대해 1년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무디스는 그리스가 시장에서 당초 예상보다 훨씬 높은 비용으로 차입을 할 수 밖에 없는 중대한 리스크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으로 그리스의 국가위험을 보여주는 그리스와 독일간 기준국채 수익률 스프레드와 그리스 CDS 프리미엄은 모두 600bp 이상으로 확대돼 시장내 그리스 우려감을 그대로 보여줬다.
브라운 브라더스 헤리만의 선임 외환전략가인 윈 신은 "오히려 무디스가 그리스에 대해 한단계 이상의 등급을 낮추지 않은게 더 놀랍다"며 "채권과 외환시장에서의 그리스에 대한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 시장분석가들은 유로/달러가 비록 하락 추세에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1.3360달러까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로이터가 약 50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전망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0%가 2개월내 그리스가 재정지원을 신청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4명중 1명은 향후 5년동안 그리스가 지불불능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 주 미국의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시장의 예상처럼 직전주에 비해 감소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 주(4월 17일 기준)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계절조정수치로 45만6000건을 기록, 직전주의 48만건(수정치)에 비해 2만4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의 전문가 예상치 45만5000건에 부합하는 수치다.
또 3월 기존주택매매는 전월 대비 4.6%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6.8%나 상승, 주택시장의 회복 전망을 강화하며 달러 강세에 일조한 것으로 지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