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이후 오는 5월 3일~4일 청약을 걸쳐 12일 상장될 예정.
올해 신규상장되는 종목 중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만큼 삼성생명의 상장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게 일치된 시각이다.
특히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가 지속되는 상황임을 고려한다면 국내 기관투자자에게 삼성생명의 공모는 부담임이 분명하다.
지난 3월 대한생명의 수요예측 당시보다 증시가 호전된 것이 그나마 위안이지만 삼성생명 공모희망가격을 기준으로 본다면 우려를 덜기에는 역부족이다.
공모예상금액이 4조~5조1000억원에 달하며, 우리사주조합을 제외하더라도 주식시장에서 3조2000억원~4조원의 유동성 흡수효과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에 시장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수급 리스크를 커버해줄 실적 요인 등으로 쏠리게 된다.
KB투자증권 김성노 애널리스트는 "국내 기관투자자의 경우 공모자금 마련을 위해서는 8000억~1조원의 자금이 필요하다"며 "국내 주식형 수익증권의 주식편입비율이 역사적인 최고수준에 근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추가자금소요는 다른 종목들의 비중축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19일 기준으로 현재 국내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는 70조9000억원으로 감소한 상황으로 이달 들어서면 일 평균 2500억원이 환매된 수준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4월 마지막 주에는 주식형 수익증권 설정금액이 70조원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러한 국내 주식형 수익증권 환매가 지속될 경우 외국인에 의존하는 구도가 당분간 유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삼성생명 공모에 따라 주식시장 유동성이 흡수되는 반면에 시가총액은 반대로 증가하기 때문에 삼성생명의 시가총액이 24조~25조원에 이를 경우 시가총액이 커지면서 주식시장의 유동성은 악화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편 김 애널리스트는 올해 하반기 기업실적 전망이 정체상태일 것으로 전망함으로써 기업의 분기별 실적이 주가상승을 주도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