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상으로는 제자리걸음이지만 내용적으로는 역동적인 움직임이 감지된다. 그동안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대형 IT와 자동차주는 숨고르기에 들어간 반면 소외됐던 화학, 제지 등 내수주들이 활기를 되찾았다.
특히 지수는 0.03%만 상승했지만 상승종목수가 495개로 지난달 17일 이후 최대여서 투자자들의 체감지수는 훨씬 높았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51포인트, 0.03% 오른 1726.60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가 약보합세로 마감한 영향으로 코스피도 장초반부터 보합권 공방이 이어졌다.
개인과 기관의 매도로 장중 마이너스 상태가 지속됐으나 장 막판 외국인의 강한 매수에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2978억원으로 19거래일째 견조한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89억원과 1033억원을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세를 보이며 5540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그동안 시장의 상승을 주도한 전기전자업과 의료정밀업이 각각 1.16%, 1.37% 하락했고 전기가스업 역시 2.08% 떨어졌다.
그동안 소외됐던 종이목재업과 화학업종은 각각 3.10%, 2.13%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는 이틀연속 하락하며 전일대비 1만원(1.15%) 내린 85만900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역시 전일 대비 0.78% 하락한 12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반면, POSCO과 현대중공업은 각각 0.36%와 0.21% 소폭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이 1/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5.6% 올라 나흘째 상승하며 1년9개월만에 액면가를 회복했다. 성지건설이 영일만 산업단지 조성공사 수주 소식으로 7.2% 올랐다.
이날 상승종목 수는 상한가 10종목을 포함해 495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4종목을 포함 297개를 기록했다. 87종목은 보합세로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전일대비 4.51포인트 오른 510.90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197억원 매수하며 장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억원과 194억원을 매도 대응했다.
시가총액 1위 서울반도체는 0.98% 하락 마감했지만 셀트리온과 SK브로드밴드는 각각 0.80%, 1.75% 올랐다.
태웅과 포스코ICT 역시 각각 0.13%, 1.69% 상승했다.
다만, 메가스터디와 다음은 각각 0.05%, 0.58% 소폭 하락했다. 셀트리온은 보합 마감했다.
태산엘시디가 경영 정상화 기대감으로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대성파인텍과 이화공영이 무상증자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 이날 상승한 종목 수는 상한가 26종목을 포함해 596개, 하락한 종목 수는 하한가 9종목을 포함해 316개를 나타냈다. 71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어닝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 됐기 때문에 당분간 국내 증시가 숨고르기 양상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대투 곽중보 연구원은 "펀드 환매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서 소폭이나가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또한, 내일 옵션 만기 앞두고 약간의 눈치보기 장세도 펼쳐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옵션 만기일에는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에 장중에는 출렁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추세적인 상승이 꺾이 않겠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KTB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위원도 "재료가 노출 됐다는 인식으로 IT등 주도주가 차익실현 매물로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외국인들의 수급이 그동안 소외됐던 내수주 중심으로 바뀌는 양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적의 상승세는 이미 선방영된 측면이 강해 국내 증시는 추가적인 조정을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