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채선물 시세도 개장초 급락했다가 낙폭을 크게 줄이며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장초반 시장은 전날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내정자의 발언에 대한 여파가 사라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내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가 대량으로 유입되면서 이를 진정시키는 양상이다.
김중수 한은총재 내정자가 스스로가 공항에서 "때가 되면 금리인상을 하겠다"는 발언에 대해 얼마 있지 않아 "원론적"이라고 해명을 한 데서 보듯이, 한은 총재로서 대내외 '노출리스크'에 따른 발언 이상으로 해석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금리인상 여건이나 총재 내정자의 기본 스탠스, 그리고 큰 흐름상 정부의 정책 태도, 외국인들의 채권 매수 스탠스 등에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다만 그간의 강세로 인해 포지션 운용 부담이나 레벨 부담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김중수 내정자의 한은맨 변신이나 정부의 정책기조상 미세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론 그 배경 중의 하나로 국내 자금흐름에서 은행권에 고금리 예금 유치에 따른 자금유입과 운용상의 애로가 발생하고 있고, 증권사의 3월 회계년도 결산 등 마찰적 수급 문제가 시장의 포지션 변화를 촉발하고 있는 것은 주의를 해야하는 상황이다.
시장이 채권 강세를 즐기고 외부 자금이 채권시장에 유입되는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지만 레벨 부담을 느끼면서 조정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만큼 추격 매매나 공격적 포지션 운용은 자제하는 자세가 바람직해 보인다.
30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9-4호는 오전장 초반 현재 3.90%로 전날보다 2bp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국고채 5년물 10-1호는 4.52%로 1bp 내린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반면, 국고채 10년물 8-5호는 4.99%로 1bp 오른 상태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오전 9시 55분 110.51로 4틱 내린 수준에거 거래 중이다.
외국인들은 전날에 이어 3530계약의 대규모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장초반 매도우위를 보였던 은행은 1120계약 순매수로 전환했다. 그러나 증권과 투신이 4400계약과 430계약의 매도우위를 보이며 시세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이날 장초반 시장은 전날 장 막판 김중수 한은 총재 내정자의 발언의 여진이 남아있는 모습이다.
전일 미쳐 매도하지 못한 물량이 추가로 유입되고 있다.
특별한 매수 이유가 보이지 않는 것도 채권시장을 약세로 이끌고 있다.
더욱이 내일 증권사들이 결산을 맞이함을 감안하면 적극 매수도 어려워 보인다. 또 2월 산업활동 동향 및 3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가 기다리고 있는 점도 시장에 관망세를 짙게하는 요인이다.
하지만 외국인의 대규모 국채선물 매수는 시장의 불안심리를 다독이는 모습이다. 이날 110.38로 전날보다 17틱 내려앉았던 국채선물 시세는 이를 바탕으로 보합권으로 올라서려는 시도가 나오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전일 김중수 총재 내정자 발언으로 장 이후에도 매도가 많았다"며 "그 여파가 남아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어제 매수한 곳에서 매도나와서 스탑이 나올테고 이후 매수가 나와야하는데 기말결산과 증권사 결산이 겹쳐서 매수가 쉽진 않아보인다"며 거래가 활발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진투자선물의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수가 눈에 띈다"며 "전일 흔들렸던 시장이 외국인들의 매수를 바탕으로 진정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