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9시 16분 현재 주식시장에 상장된 4개의 스팩주들의 주가는 △ 미래에셋스팩1호 -0.51% △ 현대증권스팩1호 -1.08% △ 동양밸류스팩 -1.35% △대우증권스팩 -0.27%로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9일에도 차분한 거래를 보이며 그동안 뜨거웠던 열기를 식히는 모습이었다.
가장 큰 폭의 변동을 보였던 미래에셋스팩1호는 지난 12일 상장 이후 공모가대비 최대 154%의 추가이익을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왔다.
장기매매를 권하는 전문가들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급등세를 잇던 미래에셋스팩은 금융당국의 '경고' 이후에 겨우 주춤하는 모습으로 돌아섰다. 지난 29일 거래에서는 전거래일보다 5.48% 하락하는 등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연출했다.
또 현대증권스팩1호와 대우증권스팩도 같은 날 각각 10.75%, 3.06%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처럼 스팩주들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뒤늦게 합류한 동양밸류스팩은 시초가인 1만5000원보다 현저히 낮은 1만2200원에 거래를 마치며 덩달아 하락세에 동참하기도.
물론 미래에셋스팩을 포함해 다른 스팩주들의 경우 아직까지 공모가대비 일정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뒤늦게 합류한 투자자들은 당분간 본전 확보의 타이밍을 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증권스팩 신호주 대표는 이번 스팩 정착화 과정과 관련해 "새로운 투자상품 출시에서 투자자들의 기대에 의한 쏠림현상은 있기 마련"이라며 "시장이 균형을 찾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난 학습과정의 하나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스팩이 이론적으로 보면 현금자산만 있고 주가에 영향을 미칠 요소가 많지 않은 것인데 청약과정에서 수요만큼 공급이 이뤄지지 못하다보니 상장후 추가수요가 몰리며 이상현상으로 나타났었다"면서 "그러나 향후 거래에서는 점차 균형을 찾아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현상이 기관투자자 기반이 취약한 우리 증시의 구조적 문제점에 따른 증상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 김갑래 연구원은 "현재의 개인투자자 위주의 주식시장에서는 스팩이 아닌 다른 신금융상품이 출시되더라도 개인투자자들의 투기적 거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장기적으로 기관투자자 중심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연금 및 보험부분의 주식시장 팜여확대, 헤지펀드 등의 사모펀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 시장도 개인투자자들의 입맛에 맞는 소규모 스팩만을 양산해 기업인수 경쟁을 격화시키기보다는 기관 투자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모델의 스팩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아울러 전문가들은 스팩 주가 급등시 해당 스팩의 사업목적달성, 즉 효율적인 기업인수의 가능성이 떨어지게 된다며 이러한 현상이 곧 합병의 경쟁력 및 협상력 손실임을 경고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