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책기조를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며 나섰고, 재정부 고위관계자 역시 "현 경제상황과 '확장적'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며 "정책기조상 확장적이란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단언하는 등 태도의 변화가 엿보였음에도 시장의 반응은 무덤덤했다.
이를 두고 '이전 윤종원 국장의 발언이 너무 셌기 때문에 영향이 제한적이다', '양치기 소년의 말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원론적이다' 등의 해석이 나왔다.
4월 금융통화위원회 이전까지 통화신용정책에 대한 발언을 아끼겠다던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내정자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때가되면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발언을 내놔 시장을 약세로 이끌었다.
지극히 원론적인 발언이고 누구나 다 아는 얘기였다. 더구나 '때가 되면'이라는 언제 올지도 모르는 시점에 시장이 반응한다는 것은 더 놀라운 일이었다.
아마도 '금리인상'이라는 단어에 대한 '알레르기성' 반응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김중수'라는 인물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자의적이었을 뿐더러 지나쳤음을 인정하고 그 만큼 되돌려야 함을 자각했기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
결국 금리가 더 내려가기에는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레벨에 대한 부담이 느껴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이에, 추가조정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내일 2월 산업활동동향이 발표되고 증권사는 결산을 맞을 예정이라 이에 대한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변동성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그동안 유동성 장세의 주역이었던 은행권의 채권매수강도가 둔화되는 등 강세재료는 거의 소진되는 모습이다.
다만, 국고 3년물 4% 근처에서는 대기매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밤사이 미국 시장에서는 양호한 경제지표와 그리스 사태를 둘러싼 위기감이 약화되며 국채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였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86%로 2bp 올랐다. 반면 국채 2년물은 1.04%로 1bp 하락하며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