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미국내 모기지 대출자들에게 원금을 최대 30% 수준까지 탕감해주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같은 조치는 주택 소유자들이 집값 하락으로 인해 모기지 대출을 상환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막기 위한 것이다.
현재 많은 미국의 주택소유자들이 모기지 대출 원리금을 상환하기 보다는 이를 포기하고 월세로 살다가 주택가격이 더 크게 하락하면 싼 가격에 집을 새로 장만하는 계획이 더 이익이 될 것이라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금 탕감 비율은 대출 원금의 최대 30% 수준에 이르며, 대상은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ARM(변동금리모기지) 대출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 가운데 특히 자사 고객 가운데 최소 60일 이상 원리금을 연체하고 있는 경우에만 해당되며, 또한 대출잔액이 현 주택시세의 120% 수준이 되어야 한다.
BoA 측은 이번 원금탕감 조치의 대상이 되는 고객들의 숫자는 대략 4만5000명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은행 측은 이같은 조치가 은행업계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BoA의 원금탕감 프로그램은 대출자들의 부담을 낮춤으로써 대출자들의 채무불이행이 줄어들고 상환의욕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은행 측은 이같은 움직임이 다른 대출 프로그램에도 확대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 정부의 HAMP(주택채무재조정프로그램) 프로그램 도입으로 인해 모기지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최대 2% 포인트 가까이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했고, 일부의 경우 상환 기간을 40년까지 연장하기도 했다.
또한 미국 정부도 최근 대출자들의 원금을 일부 탕감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인 퍼스트아메리칸 코어로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미국내 모기지 저당주택 1130만 가구 가운데 24%가 이미 주택가격보다 채무가 과다한 이른 바 '깡통주택'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