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분야인 기업공개(IPO), 증자, 회사채 발행 등을 넘어 인수합병(M&A) 재무자문, 자원개발 등 기업들이 필요로하는 분야라면 무엇이든 IB부문이 결합되고있다. 말 그대로 기업들의 '재무 닥터(financial Doctor)'로 발돋움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국내시장을 넘어 중국 등 아시아 개발도상국으로 영토도 넓히며, 그간 국내에서 갈고 닦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더 큰 시장을 향해 나가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전세계적인 금융위기과 경기침체 이후 기업들의 구조조정 및 이에 따른 기업금융 수요 증가와 자본시장법 시행 2년차를 맞이하는 국내 자본시장 환경과도 무관하지 않다.
온라인 경제종합미디어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국내 주요 10대 증권사(대신증권 대우증권 동양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현대증권) IB본부장들로부터 IB사업 전략과 전망을 들어보았다.
- 김정익 신한금융투자 IB본부장
[뉴스핌=변명섭 기자] 신한지주하면 잔뿌리가 옹기종기 얽혀 더 큰 약효를 발휘하는 잘 묵힌 산삼과 같은 이미지가 있다.
하나의 금융그룹이 은행과 증권을 두루 엮어가면서 시너지효과를 발휘하는 것. 이 점이 바로 신한의 힘이다.
이를 바탕으로 신한금융투자에는 '신한 WAY'라는 독특한 조직문화가 존재한다.
▲ 고객중심 ▲ 상호존중 ▲ 변화주도 ▲ 최고지향 ▲ 주인정신 등 5가지 핵심가치를 부각시키고 있다.
'신한WAY'는 신한금융그룹 전 계열사의 기본 지향점으로 IB본부 역시 큰 틀을 같이하고 있다.
IB본부의 총책임을 맡고 있는 김정익 본부장.
그는 이달 초부터 기업금융본부와 투자금융본부 2개의 본부를 동시에 지휘하게 되면서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한편으로는 새로운 임무에 대한 기대감도 남다르다.
또한 각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신한금융투자의 새로운 역량으로 확대 재생산하고, 해외 IPO 등을 성장시키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상반기에는 삼성생명 상장의 공동 주관사로서 성공적으로 마쳐 향후에도 대형주 IPO에 대한 자신감을 한껏 드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 그룹 시너지 핵심 역량 '방대한 네트워크 강점'
신한금융투자 IB그룹은 '기업금융본부'와 '투자금융본부' 2개의 본부와 함께 기획과 지원을 담당하는 'IB지원팀' 그리고 해외 네트워크 측면에서 홍콩 현지법인과 상해 사무소가 있다.
기업금융본부 내에는 IPO를 담당하는 'ECM부'와 '해외ECM부', 'IB기업금융부'가 속해 있으며 투자금융본부 내에는 부동산 관련 업무를 취급하는 '프로젝트 금융부', 인수합병 및 신사업(대안투자 등)을 담당하는 'M&A부'가 편재돼 있다.
김정익 본부장은 신한금융투자의 방대한 네트워크가 자랑거리라 앞세운다.
김 본부장은 "신한은행의 지점장만 전국에 1000여명이 되고, 증권과 IB, 은행과의 연계가 어느 조직보다 탄탄하다"며 "신한금융그룹이라는 우산 속에 있는 증권사로서 고객들에게 끊임없이 수익을 안기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IPO든 부동산이든 자금 필요할 때 방대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증권채널, 은행 영업망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가동이 용이하다는 점을 신한금융투자의 강점으로 꼽았다.
특히 그는 올해 안에 은행과 증권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개편안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속에서도 '중국식품포장'을 상장시켰고, 올해 '차이나하오란'도 마무리했다. 이어 3~4개 중국 기업을 더 국내에 상장시킬 예정이다.
중국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에서는 신한금융투자가 최고의 위치를 확고히했다고 자평한다.
더불어 올해 초 만든 '해외ECM부' 역시 타 증권사와는 차별화된 전략을 가동할 태세가 준비됐다고 귀뜸했다.
◆ 최대 화두는 삼성생명 IPO...대형사 힘 보일 것올 상반기 증시의 최대 화두는 역시 삼성생명 IPO다. 신한금융투자는 공동 주관사를 맡아 대형증권사가 IPO를 얼마나 잘 이끌어가는지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김 본부장은 "현재 그룹에서는 삼성생명 IPO에 최대의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며 "공모물량이 큰 종목을 원활하게 시장에서 소화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청약을 잘 유도할 수 있어야 하고 이는 해당 증권사의 방대한 네트워크와 홍보역량, 세일즈 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곧 삼성생명 IPO를 성공적으로 마쳐 신한금융투자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읽히는 대목이다.
그는 삼성생명 IPO를 계기로 IPO부문 3위권 이상의 선두권으로 진입하고, 중국기업 IPO부문은 1위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그룹 내 모토가 항상 안정성을 기반으로 하는 고객 만족에 있고 IB본부도 역시 같은 맥락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첫번째 덕목이 안정성 그리고 리스크관리를 꾸준히 해나가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거듭 밝혔다.
◆ '구조화 능력', '리서치 능력' 키워야 해외IB와 경쟁
김정익 본부장은 IB업무를 실무적으로 겪으면서 네트워크도 물론 중요하지만 구조화 능력과 리서치 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량한 프로젝트인지 아닌지, 리스크 요인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구별하는 것에서부터 성패가 갈리기 때문이다.
그는 "국내 증권사들은 IB업무를 네트워크만 중시하는 즉, 단순 브로커리지 위주로만 하고 있어 생산성이 떨어진다"며 "구조화능력과 리서치 능력을 키워야 외국계 IB와 경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가 밝힌 올해 증권사들의 화두는 스팩과 PEF 등 투자와 관련된 비지니스 영역이다. 이로 인해 전통적인 영업방식만 가지고는 할 수 없는 많은 노력을 경쟁적으로 이뤄야 한다는 의견이다.
앞으로는 은행계 증권사와 비은행계 증권사가 경험의 차이와 그룹 시너지 등의 차이로 상당한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을 자신있게 내놓았다.
그는 "신한금융투자는 앞으로 2~3년 내에 업계 IB부문 상위권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당찬 포부를 견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