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본래 수출보다는 수입 비중이 큰지라 항만 및 해외 해운업체 등 물류업계가 수입 위주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늘어나는 수출 물량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침체기 동안 낮아진 운임 때문에 미국으로의 선박 운항이 줄어든 것도 미국의 수출 선적을 지연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태평양 노선 안정화 협의체(TSA)에 따르면 지난해 선박 운임은 50%나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파리 소재 해운자문업체인 알파라이너의 한 전문가는 2008년 10월에 아시아에서 미국까지 주당 70번 운항이 이뤄졌던 것이 현재는 54번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또한 운임이 크게 하락하면서 지난해 선박의 11%에 해당하는 500척 정도가 가동을 중단했고 또 가동된 선박들도 연료 절감을 위해 운항 속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40피트 짜리 컨테이너를 미국 서부해안에서 아시아로 보내는 비용은 위기 전에 최고 2700달러까지 갔지만 현재는 1500달러까지 떨어졌다. 수출업체들이 선적 적체로 곤란을 겪자 일부 업체는 긴급 운임조로 400달러나 더 붙였지만, 이것으로도 수익성을 회복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운임업계의 설명이다.
한편 돈육 생산업체인 스미스필드 푸즈는 양돈 단지가 퍼시픽 노스웨스트에 소재해 있지만 이 지역 선박과 컨테이너의 부족으로 어쩔 수 없이 휴스턴으로 이동시켜 수출품을 선적하는 상황이다.
미국 농산물운송협회(ATC)의 피터 프리드만 이사는 "보통 농산물은 유명 상표를 달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들 수출업체들이 선박 이용에 더욱 곤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농산물이 나이키나 아디다스 같은 상표가 아니기 때문에 사는 곳에서도 굳이 이 곳의 제품만 고집할 이유는 없다며 이에 따라 여기 제품의 이용이 여의치 않으면 다른 곳에서 비슷한 제품을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