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대응 부족에서 파생된 경쟁력 약화를 이유로 LG전자를 향한 '냉혹한' 평가 보고서가 3개월 만에 또 다시 등장했기 때문이다.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스마트폰 판매비중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데 반해 LG전자의 시장 대응이 부진함을 질타했던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번째다.
LG전자에 이처럼 '날 선' 보고서를 재차 쏟아 낸 주인공은 LG전자 출신으로 증권업계에 잘 알려진 조성은 KB투자증권 전기전자 담당 애널리스트.
조 애널리스트는 당시에도 '자성의 목소리'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LG전자의 핸드셋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며 이를 스마트폰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는 핸드셋 시장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혹평을 내린 바 있다.
이어 그는 기존 20만원대를 넘보던 LG전자의 목표주가(19만4000원)를 절반(10만1000원)으로 깎아내렸다.
KB투자증권은 이후 3개월 만에 '삼성과 LG의 디스카운트 격차를 확인하는 전략'이라는 보고서에서 LG전자를 향해, 스마트폰 대응 부재를 넘어 전략 부재에 따른 구조적 성격이 짙다고 또 다시 강펀치를 날렸다.
스마트폰이 고가 휴대전화 시장을 대체한 이후 쿠키폰과 같은 보급형 일반폰 수요가 절대적으로 높아졌음에도 LG전자는 이에 대한 대응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것.
조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해 "스마트폰 역시 단순히 버라이존 내 입지 회복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할 수 있는 선순환 개발 능력이 검증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LG전자의 LCD TV 이익 역시 일본 경쟁사들의 가격 공격과 유로화 약세 영향 등으로 1/4분기 말부터 점차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상당한 이익 하향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KB투자증권은 나아가 LG전자의 이러한 이익 방향성 차이는 IT 분야에서 삼성과 LG간 디스카운트 격차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혹평의 수위를 더욱 높였다.
이 같은 LG전자에 대한 혹평은 계열사로도 확대되면서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의 경우 기존 핸드셋에 이어 평판 TV 마진이 줄어들 경우 적잖은 마진 축소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증권가는 KB투자증권의 LG전자를 향한 혹평에 이번에도 LG전자가 맞대응에 나설 것인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LG전자는 당시 스마트폰 대응 전략 부재와 핸드셋 부문 실적부진 지적에 "지나친 우려"라고 반박한 바 있다.
동종업계 한 애널리스트는 "LG전자에 대한 증권가 전기전자 담당 애널리스트들의 판단이 KB투자증권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발언 수위에 문제가 있을 뿐 현재 실적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요인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실제 이미 예견된 스마트폰 부진은 물론 최근에는 TV 시장도 성장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그는 "스마트폰 대응이 부진하다는 점은 시장에서 이미 예견됐었다"며 "문제는 지난해 실적을 뒷받침해줬던 TV 시장도 불안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LG전자는 현재 브랜드 파워가 크지 않아 마케팅 측면에서 힘을 받지 못하는데다 최근 소니 등이 저가 마케팅을 통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어, LG전자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LG전자가 당시에도 KB투자증권의 지적에 나름의 반박 논리를 내세웠지만 3개월이 지난 현 시점에서 경영 환경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LG전자가 시장의 우려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투자자는 물론 애널리스트 역시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