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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강세장 2년차 기대.. 소매판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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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사헌 기자] 이번주 미국 증시는 지난 2009년 기록한 3월 바닥 1주년을 맞이한다. 지난 주말 예상보다 양호한 고용보고서를 바탕으로 랠리를 보였기 때문에 증시 투자자들의 정서는 긍정적이다.

일단 고용보고서의 시험대를 통과했기 때문에, 이번주 월가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지난 2월 소매판매 결과와 3월 소비자신뢰지수 결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고용 호재로 다우·S&P 6주 최고치..나스닥 18개월 고점

이번주 화요일은 미국 증시가 12년래 최저치를 경신했던 지난해 3월 9일의 1주년 기념일이다.

지난 주말 고용보고서 호재로 인해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각각 6주 최고치로 올라섰으며, 나스닥지수는 18개월 최고치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간으로 다우지수는 2.3% 올랐고 S&P지수는 3.1%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0월 이래 최대 주간 상승률인 3.9%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때까지 지난해 3월 9일 바닥에서 S&P500 지수는 66%나 상승했다. 그 동안 중소형주가 특히 선전했다. S&P 미드캡400 지수는 저점에서 88%, 스몰캡600 지수는 무려 91%나 상승했다.

그 동안 월가 주가 상승세를 이끈 주된 배경은 예상보다 강력한 거시지표와 기업 실적 결과와 이에 따른 경기 및 금융시장 회복 기대감이었다.

무엇보다 투자자들은 미국 고용시장이 본격 회복되는 조짐을 기다려왔다. 블랙록의 수석주식전략가인 밥 돌은 "제조업 경기가 개선되고 소비자들이 지출을 일부 늘리는 조짐이 있는 가운데 물가 압력도 제한적이다. 주택시장이 바닥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고용시장의 회복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실 미국 주택시장이나 소매판매 회복은 바로 고용시장의 회복에 달려있다는 것이 경제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실업률이 10%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지출은 위축될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최근 다소 안정되는 조짐을 보인 고용시장에 이어 이번 주말 발표되는 소매판매 결과 및 소비자 신뢰지수를 기다리고 있다.

◆ 소매판매, 신뢰지수 주목.. 기업실적 발표 한산

고용보고서와 마찬가지로 소매판매 역시 폭설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이며, 1월에 0.5% 증가했던 것이 2월에는 0.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자동차를 제외한 경우 0.1% 소폭 증가세를 이어갔을 것이란 관측이다.

푸르덴셜의 존 프라빈 수석투자전략가는 "폭설이 소비지출에 미친 영향을 가늠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주 미국 대형 소매업체들은 폭설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2월 동일점포 매출이 양호했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 할인매장 체인업체인 타겟의 동일점포 매출은 2.4%나 증가했다.

앞서 블랙록의 돌 전략가는 "소비자들이 최근 미국 경기를 주도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최소한 경기를 끌어 내리는 주체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주말 발표되는 3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는 2월과 같은 73.6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에도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동향과 1월 무역수지 등의 지표도 지켜봐야 한다.

또한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그리스 재정 위기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어 나가는지도 주목하고 있다. 이 문제가 다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면 시장의 분위기는 빠르게 냉각될 수 있다.

한편 S&P500 대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즌은 마무리됐다. 이번주에는 미국 최대 잡화점 체인업체이 크로거와 잭다니엘 위스키와 핀란디아 보드카 등을 생산하고 있는 브라운-포먼의 실적 정도만 발표된다.

S&P500 대기업의 70% 이상은 월가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4/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1994년 이래 평균 비중인 61%보다 크게 높은 것이다.


◆ 강세장 2년차에는?

투자자들의 관심은 대공황 이래 최악의 경기 침체와 주가 하락 이후 급격한 랠리를 보인 월가가 2년차에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지 궁금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 경험에서 배울 수 있다면 주가가 바닥에서 회복하는 강세장에서는 2년차가 보통 1년차보다 약하기는 해도 여전히 닮은 랠리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1년차에는 중소형주와 경기민감주가 상대적으로 잘 나가는데 2년차에도 중소형주가 여전히 아웃퍼펌하지만 점차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보이는 블루칩이 두각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았다고 스탠더드앤푸어스(S&P) 주식분석팀의 샘 스토발 수석투자전략가가 분석했다.

S&P 분석팀에 따르면 1949년 이래 랠리 2년차에는 중소형주가 평균 22% 상승하고 대형주가 15% 정도 올랐다. 업종별로는 경기순환업종인 임의소비, 금융, 첨단기술, 공업주가 여전히 잘 나가지만, 방어주도 만만치 않은 개선 양상을 보였다. 올해 중요한 변수는 '헬스케어' 업종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토발 전략가는 "약세장 이후 약 5년 동안의 추세적인 강세장으로 손실이 약 84% 회복되는 것이 과거 경험"이라면서, "지금은 손실의 절반 정도가 회복되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회복세 속에서 더 상승할 여지가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1949년 이래 10차례 발생한 미국 증시의 강세장이 2년 차에 끝난 적은 없다. 1966년 개시된 강세장 26개월이 가장 짧았다. 1932년부터 평균 기간을 산출하면 무려 50개월이나 된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강세장 2년차는 매우 중요한 것이, 경제가 성장하는 한 수년간 좋은 성과를 보일 업종과 산업을 찾는 실마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첨단기술 업종이 신흥경제가 지도하는 경제 성장 전망에서 가장 수혜를 입는 쪽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S&P의 분석에 따르면 1949년 이래 강세장 2년차에 첨단기술주가 S&P500 지수보다 아웃퍼펌한 경우가 56% 정도이며, 상승 폭은 평균 26%가 됐다. 임의소비업종의 경우 강세장 2년차에 벤치마크 지수를 앞서는 경우가 2/3 정도는 됐다. 평균 상승률은 18%로 나타났다.

한편 네드데이비스 리서치(Ned Davis Research)처럼 미국 증시가 "장기적인 약세장 속의 일시적인 강세장"이라고 판단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지금 미국 증시가 과거 1966년부터 1982년 사이의 혼란기와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깊은 침체와 미친듯한 랠리 사이에 왔다갔다 했지만 결국 일종의 레인지 장세를 벗어나지 못한 기간을 예상하는 것이다.

네드데이비스의 에드 클리솔드 선임 글로벌 애널리스트는 자신들의 판단이 맞는다면 미국의 강세장은 평균 17개월의 주가를 가지기 때문에 올해 여름 정도가 되면 종료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는 신흥시장과 에너지 및 원자재와 같은 자원 쪽이 좋아보인다면서, "미국은 장기 약세장에 있지만 신흥시장은 장기 강세장에 있고 또한 신흥시장은 원자재의 생산자인 동시에 대규모 소비자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클리솔드는 미국 증시의 경우는 비록 장기적으로는 불안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임의소비 및 첨단기술업종이 좋아 보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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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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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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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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