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등 태평양연안국 경보... 한국은 안전할 듯
이번 칠레 강진은 앞서 아이티에서 발생한 규모 7.0의 강진과 비교해 약 800배 이상의 위력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일본을 비롯한 태평양 연안 국가도 강진에 따른 쓰나미 피해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강진이 발생한 직후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일본과 러시아, 필리핀 등 태평양 전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특히 28일 오전 일본 기상청은 칠레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이날 오후 1시 이후 1~3미터 크기의 지진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아오모리현에서 미야긴현에 걸친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또한 일본 당국 역시 이 지역 주민 1만여명에게 위험 지역을 벗어나도록 대피령을 내리는 등 사전 대비 태세에 들어간 상태다.
한편 이번 쓰나미는 우리나라에 이날 오후 5시경 상륙할 가능성은 있지만 영향력은 미미할 것으로 우리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다.
앞서 지진이 발생한 27일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번 지진으로 200만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히면서 국가 대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이번 지진으로 최소 214명이 사망했으며 15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피해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주요 국가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여전히 침착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번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록 칠레가 잦은 지진으로 충분한 대응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아이티에서 발생한 강진보다 상대적으로 피해 규모가 작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지만 리히터 규모가 9에 가까운 강진인 만큼 여진으로 인한 추가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7일 새벽 지진 이후 칠레에서 규모 5.0 이상의 여진이 50차례 이상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여진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또한 이번 강진으로 칠레가 입을 경제적 손실도 최대 3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재난위험 평가업체인 EQECAT는 보고서를 통해 이번 강진으로 칠레 국내총생산(GDP)의 10%~15%에 해당하는 150억~300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