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펀드조사기관인 이머징 포트폴리오 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주간에 신흥국 주식형펀드에 29억 달러가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7억 6000만 달러는 글로벌이머징마켓(GEM) 펀드에서 나간 것인데, 이는 60주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 같은 변화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그리스 국가부도설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그대로 반영되는 대목이다. 특히 문제가 그리스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변국인 포르투갈과 스페인 그리고 아일랜드와 이탈리아 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 안전자산 도피 움직임이 강화됐다.
미국이 최근 출구전략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하고 글로벌 신용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가 겹친 것도 주식형 펀드로부터의 자금이탈 속도를 높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자산에 대한 선호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어서 머니마켓펀드(MMF)에는 96억 2000만 달러가 빠져나갔고 이에 따라 연초부터 지금까지 누적 환매 규모는 총 800억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 이머징 주식형 펀드의 환매액까지 합할 경우 이는 2008년 7월 이후 최악의 주간이 되는 셈이다.
주식형 펀드의 부진한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채권형 펀드는 대체로 양호한 흐름이 나타났다.
미국과 글로벌 채권형 펀드의 경우 24억 달러가 각각 들어와 43주와 58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신흥국 채권형 펀드의 경우 7억 달러가 순유입되면서 지난해 11월 후반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43%는 현지통화표시 펀드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다만 고수익 채권형 펀드에서만 10억 달러의 유출액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채권형 펀드에는 37억 달러가 유입되면서 연초 이후 총 260억5000만 달러의 누적 유입액이 쌓인 반면 주식형 펀드에서는 53억 4000만달러가 자취를 감춘 것으로 드러났다.












